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경찰, ‘라임사태 전주’ 김봉현 구속영장 신청…정관계 로비 의혹 드러나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1조6000억원대 '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배후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24일 오전 경기 수원 남부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뉴스1


경찰이 1조6000억원대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이자 전직 청와대 행정관 등이 연루된 정관계 로비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5일 오전 경기도 버스업체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김 회장을 상대로 회삿돈 횡령 사건과 관련, 돈을 빼돌린 경위 등을 6시간가량 조사했다. 김 회장은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회장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본격적인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은 오는 26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함께 라임 사태를 일으킨 핵심인물이다. 김 회장은 고향 친구로 알려진 김모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에게 490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건네고 라임 사태에 관한 검사 관련 정보를 입수한 혐의와 자신이 실소유한 스타모빌리티의 회사 자금 517억원을 횡령한 혐의,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원대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수원여객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했고 경찰은 5개월 추적 끝에 전날 서울 성북구에서 그를 검거했다.

경찰은 김 회장에 대한 수원여객 횡령 혐의 조사를 마무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후 라임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이 그를 넘겨받아 라임 사태와 관련한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