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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 FC, 헤비급 챔피언 명현만과 전직 프로야구 선수 위대한의 스파링 대결에 제동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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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지난해 4월에 열린 MAX FC 18에서 권장원(왼쪽)은 도전자 명현만에게 KO패해 벨트를 내줬고 명현만은 2대 챔피언이 됐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입식격투기 단체 MAX FC가 최근 화제를 일으킨 헤비급 챔피언 명현만과 전직 프로야구 선수 위대한의 스파링 매치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프로야구 명문구단인 SK와이번즈에 입단할 정도로 촉망받던 위대한은 범죄이력이 드러나며 프로팀에서 방출 당했고 이후에도 각종 크고 작은 범죄와 연루되며 세간에 이름이 오르내린 바 있다. 이후 위대한은 격투기 관련 훈련과 스파링 콘텐츠를 만들며 여전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명현만에게 도전장을 내민 대한 위대한은 그동안 약한 상대와만 스파링한다는 비난을 타파하기 위한 방편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에 명현만은 “위대한은 자신의 범죄 이력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사과나 반성도 없이 장난스럽게 격투기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먼저 연락이 왔으니 그냥 지나치지 않겠다. 지옥을 선물해 주겠다”며 “위대한이 나에게 패배하면 자신에게 피해를 입었던 피해자들을 향해 공식적으로 진심 어린 사죄를 해야 한다. 나에게 도전할만한 배짱이라면 과거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는 용기도 있으리라 본다”며 스파링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명현만의 소속사인 MAX FC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MAX FC의 이용복 대표는 “스파링 대결에 대한 명현만 선수의 입장 발표 직후, 위대한은 자신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납득 불가능한 도발을 했다. 일반적인 상식의 선은 물론 법적 테두리까지 넘어서는 명백한 위법 행위가 될 수 있다. 이에 MAX FC는 애초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건전한 격투기 문화를 헤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로까지 변질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며 스파링을 불허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MAX FC의 입장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국내 최대규모 입식격투기 단체 MAX FC 입니다.

먼저 대한민국 격투기와 MAX FC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최근 명현만 선수 관련 이슈에 대한 MAX FC의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명현만 선수의 스파링 관련 소식을 직접 선수로부터 전달받고 MAX FC임원진 및 관계자들의 내부 논의가 있었습니다. MAX FC는 대회사의 정식 인가를 받지 않은 사적인 스파링은 철저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명현만 선수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의료진과 공인 심판의 배석을 조건으로 조건부 승인을 하고자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격투기 대회가 대부분 잠정 중단된 상황에서 격투팬들의 관심과 성원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 역시 겸허히 수렴했습니다.

하지만 스파링 대결에 대한 명현만 선수의 입장 발표 직후, 상대방은 자신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납득 불가능한 도발을 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상식의 선은 물론 법적 테두리까지 넘어서는 명백한 위법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이에 MAX FC는 애초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건전한 격투기 문화를 헤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로까지 변질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MAX FC 운영진은 명현만 선수의 해당 스파링을 불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MAX FC의 선수와 단체의 품위를 손상시킬 수 있는 비난이나 도발이 지속될 경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엄중 경고하는 바 입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격투기 소식에 목말라 있는 팬들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한 점 송구합니다. 코로나 사태가 하루 빨리 종식되기를 바라며 팬들이 열광할 수 있는 멋진 대회로 곧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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