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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최강욱 당선인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관련, “큰 벌을 받아야 한다”고 날선 비판을 내놨다.
최 당선인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너무 큰 허물을 남기고 갔다”면서 이렇게 언급했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강제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오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부로 시장 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며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면담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며 “이것이 해서는 안될 강제 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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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또 “저의 행동이 경중에 상관없이 어떤 말로도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며 “이런 잘못을 안고 위대한 부산시민이 맡겨주신 시장직을 더 수행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도 했다.
이어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에게 사죄드리고 남은 삶을 참회하는 삶을 살겠다”면서 “모든 잘못은 저에게 있다”며 울먹였다.
오 시장은 “3전 4기로 어렵게 시장이 된 이후 사랑하는 부산을 위해 참 잘해내고 싶었다”며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너무 죄송스럽다”고 말한 뒤 4분에 걸친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오 시장 성추행 사건은 이달 초 부산시장 집무실에서 있었으며 사건 직후 피해여성이 부산성폭력상담소에 이를 신고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총선을 앞둔 상황이라는 민감한 시기임을 감안해 오 시장 사퇴시기를 총선 이후로 제안했고 피해 여성도 이번 일이 정치화 되는 것을 우려해 이에 동의하면서 사퇴시기가 이날로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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