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0325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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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채널 MBC 기자가 텔레그램 '박사방' 유료회원 가입을 시도한 혐의로 24일 경찰에 입건됐다.
MBC는 이날 저녁 7시30분 '뉴스 데스크' 오프닝에서 "해당 기자가 자사의 1차 조사에서 ‘취재를 해볼 생각으로 70여만 원을 송금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해당기자는 업무에서 배제됐으며 MBC는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
앞서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박사방' 조주빈 일당에게 가상화폐 수십만원 수준의 '후원금(박사방 가입비)'을 지급한 혐의로 방송사 기자 A씨를 입건했다.
경찰은 이달 초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의 가상화폐 계좌를 압수수색하다가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사방 유료회원 가입 목적이 '성 착취물 관전'인지 '취재'인지 조사하고자 A씨를 입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경찰은 "해당 기자가 입건됐는지, 그를 수사 중인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왕종명 MBC 앵커는 오프닝 발언에서 "A씨가 지난 2월 중순 성착취물이 공유된 '박사방'에 유료회원으로 가입하려 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씨는 70여만원을 송금했지만 운영자가 신분증을 요구해 최종적으로 유료방에 접근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취재를 위해서라는) A씨의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고 판단해 그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MBC는 자체 조사와 경찰의 수사 상황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왕 앵커는 "그 과정과 결과를 시청자들께 충실히 전해 드릴 것을 약속 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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