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 :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의 박원곤 교수와 함께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트럼프 대통령이 CNN에 대해서 맨처음에는 보도 관련해서 나는 아는 게 없다, 이 정도의 표현이었는데 잘못됐다라는 쪽으로 확실하게 얘기를 하는 거 보니까 뭐라고 할까요. 진위검증을 끝낸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박원곤]
트럼프 대통령이 허위보도다라고 얘기를 했죠. 그런데 전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그 발언 자체를 자꾸만 놓고 보다 보면 우리가 많이 실수하게 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미국에서 나온 거 방향성을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에 오브라이언 미국 안보보좌관이 얘기를 시작을 했고 기본적으로 미국의 입장은 잘 모른다라는 입장이고요. 거기에 한발 나가서 트럼프 대통령이 CNN을 공격을 하기는 했는데 잘 모른다, 그리고 더불어서 계속 며칠 전에 트럼프 대통령도 얘기하고 이번에도 똑같이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김정은 위원장이 건강하길 바란다라는 얘기가 계속 붙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미국의 입장을 보면 지금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유고나 중태나 그런 것은 아니고 그렇지만 어떠한 이유 때문에 뭔가 휴식이 필요하거나 아니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읽을 수는 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건강하기를 바란다고 했는데요. 그 말은 어떤 뜻입니까?
[박원곤]
그러니까 건강하기를 바란다라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서 뭔가 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그렇게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이고요. CNN에 대해서는 제가 조심스럽게 얘기를 해야 된다라는 게 너무 잘 알려진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CNN을 끝없이 계속 공격을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발언이 나올 때도 계속 얘기 끝에 CNN 기자가 질문을 하니까 도대체 그러면 김정은 위원장과 최근에 무슨 연락을 해본적 있느냐 그랬더니 니네는 다 허위보도이기 때문에 더 이상 너희랑 얘기할 필요가 없다라고 끊어버렸거든요. 그래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반적인 결을 읽는다면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건강에는 약간의 이상은 있지 않은가 그런 뉘앙스는 풍기고 있습니다.
[앵커]
건강했으면 좋겠다, 건강했으면 좋겠다, 좌잡니다. 자꾸 뒤에다 붙이니까 뭘 그렇게 조금은 아는 게 있나. 그런데 CNN을 공격하면서 그거 오래된 문서, 옛날 문서 가지고 그렇게 쓰는 거야라고 하는데 뭐가 있었던 모양이죠?
[박원곤]
그렇습니다. 방금 전에 리포트에 왕 기자가 잘 지적을 한 것 같은데요. CNN에서 썼던 첩보라고 하는 것들, 결국 김정은 위원장의 문제는 가장 고위에 가장 극소수만 알고 있는 기밀이죠. 북한에서도 사실 5명 정도 내외로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과 더군다나 건강 문제는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첩보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를 했습니다. 이것은 옛날 거다. 오래된 것이다. 적절치 않다. 그것도 우리가 어떻게 읽느냐. 그러면 어떤 새로운 첩보를 트럼프 대통령이 갖고 있을 수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당연히 미국에서는 첩보를 통해서 지금 김정은 위원장의 상황을 파악을 하고 있을 것이고 거기에 대해서 한미가 공조를 해서 지금 정보를 같이 나누고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그것은 아마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맞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CNN의 보도에 근거한 접근은 정확하지는 않은 것이다라고 얘기를 한 것이죠.
[앵커]
그런데 저는 궁금한 것은 첩보와 정보가 어떻게 다른 겁니까?
[박원곤]
기본적으로 북한의 것들은 우리가 첩보라고, 정보라고 둘 다 얘기를 할 수 있는데요. 정보라는 것은 공개된 정보를 통해서 모을 수도 있고 첩보라는 것은 공개된 것보다는 비공개 정보를 통해서 모을 수 있죠. 제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린 게 특히 우리 정부 같은 경우에는 지금 비교적 명확하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 그리고 특히 다 알려진 것처럼 원산에 가 있는 것이고 정상적인 업무를 시행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첩보와 정보를 둘 다 결합해서 얘기를 한 거거든요. 조금 더 말씀을 드리면 사실 우리나라의 북한에 대한 정보는 국가정보원이 통제를 하죠. 그러니까 국가정보원에서 여러 가지 정보와 첩보를 종합을 해서 그것을 청와대에 보고를 하면 청와대에서 최종적인 결정을 하는데요. 매우 민감한 문제입니다. 특히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과 신상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확인을 안 했던 것이 전통이고요. 꼭 북한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의 정상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부담스럽죠. 두 번째는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상당히 정확한 위치까지 얘기를 했거든요. 그렇다면 우리가 갖고 있는 첩보와 정보 능력이 보여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것도 우리 입장에서는 쉽게 선택할 것은 아니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래도 남북 지도자가 서로를 위치까지 꿰고 있다는 걸 공개적으로 얘기하기가 좀 그렇네요, 외부적으로는. 그런데 다른 건 몰라도 태양절에 그 행사는 갔어야 되는 거 아닌가, 모습을 드러내줘야 되는데 왜 거기를 안 갔을까. 그러니까 결국은 정말 심혈관계, 심각하지는 않더라도 몸은 안 좋은가? 아니면 측근의, 도쿄 통신인가요, 도쿄신문에서 얘기한 것처럼 혹시 코로나19 때문에 누가 있어서 감염을 피하려고 떨어져 있나? 이 정도 얘기는 나오는데 뭐라고 설명을 해야 될까요?
[박원곤]
맞습니다. 이 모든 것은 시작의 4월 15일 김일성 생일 태양절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배를 안 갔다는 것에서 시작이 되거든요. 매우 중요한 행사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권력을 가진 후에 지금까지 한 번도 참배에 빠진 적은 없었고요. 아시다시피 북한의 정통성은 김일성 이하 이른바 백두혈통의 정통성이고 지금 북한에 코로나19 환자가 없다라고 북한이 정부 당국에서는 얘기하고 있지만 전파됐을 것이라 생각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이 여러 가지 어렵죠. 또 경제제재도 받고 있기 때문에 경제난도 겪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더더군다나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이 정통성 확보와 또 내부 단속을 위해서라도 금수산궁전에 참배를 갔어야 되는데 그런데 안 간 것, 그것에 대한 여전히 설명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는데 그중에 하나가 지금 말씀하신 코로나19 문제도 얘기가 됩니다. 왜냐하면 바로 그전에 있었던 최고 인민회의가 있지 않았습니까? 북한 전역에서 687명이 모였습니다. 그렇다면 혹시라도 코로나19가 이미 전파가 됐다면 그렇게 한 장소에 모였을 경우에 평양에서 그런 문제가 생길 수가 있죠. 그래서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원산으로 피해갔다, 그런 얘기가 나온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한미 공군은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거든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혹시 북한과 관련이 있는 건 아닙니까?
[박원곤]
글쎄, 연합 공중훈련, 특히 연합훈련 같은 경우에는 사실 상당 기간 준비기간이 필요하고요. 더군다나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미국과 한국도 전력을 운용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 당국의 국방부의 발표가 저는 맞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마 이것은 연초에 결정이 됐을 겁니다. 작년 11월달에 원래 하기로 했다가 한미가 합의해서 연기를 했죠. 그런데 공중훈련 같은 경우에는 연합공중훈련 같은 경우는 매우 중요합니다. 연합체제를 갖추려면 해공군 같은 경우에는 사실 그것도 훈련이 중요하지만 특히 공군 같은 경우에는 연합훈련을 안 할 경우에는 연합체제 자체가 운용이 힘들거든요. 더불어서 아시다시피 북한이 올해들어서만 발사체를 다섯 번 발사를 했고 그러니까 더 이상 이런 훈련을 미룰 만한 그런 명분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예정대로, 원래 계획된 훈련을 했다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앵커]
내일이 북한의 인민혁명군 창건 기념일입니다. 우리로 치면 국군의 날인데 또 지난번처럼 지팡이를 짚고 나타나는 것 아닌가, 다들 기다리기는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곤]
예상하기는 오늘부터 시작해서 주말 정도에 김정은 위원장이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왜냐하면 그 정도의 시간은 필요하거든요. 현지지도를 가려면 미리 사전에 준비를 해야 되고 그리고 나서 북한 같은 경우에는 그다음 날 방송이 되기 때문에 빠르면 오늘, 아니면 내일이고 지금 말씀하신 건군절을 2월로 옮기기는 했습니다마는 중요한 행사이기 때문에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요. 만약에 이번 주말까지 안 나타나면 지금 이런 계속되는 우리가 일종의 여러 가지 추정들이 지금 되고 있는데 길어질 가능성이 있죠.
[앵커]
그리고 김대중 정부 시절에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던 장성민 이사장이 있습니다. 지금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데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사실상 사망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이렇게 이야기한 배경이 뭐라고 보십니까?
[박원곤]
이사장 얘기에 따르면 중국 고위관리로부터 얘기를 들었다고 하는데 중국에서 공식 입장은 대외연락부. 대외연락부라는 것은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을 연결하는 핵심 부서입니다. 거기서 확인을 하기는 김정은 위원장이 위독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조금 전에 보도에서 나왔는데 그거랑 저도 서로 상치되는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만약에 중국이 제일 정보를 갖고 있을 겁니다. 특히 북한과 중국과의 특수한 관계를 생각해서 혹시라도 김정은 위원장에 신상에 무슨 문제가 있다면 중국에서도 알려졌을 거고요. 그런데 중국에서도 아마 시진핑 주석을 포함해서 한 5명 그 내외 정도만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고급, 최고급 정보가 쉽게 나가기는 어렵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아무튼 주변 국가들과 우리 당국의 분명한 발표를 기다리면서 너무 쉽게 부화뇌동할 수 없는 그런 문제인 것 같습니다. 박원곤 교수님,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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