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 ‘박사방’ 유료회원 정황 수사

경찰, 조주빈 측에 송금 내역 포착

성착취물이 유통된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에 현직 방송사 기자가 유료회원으로 관여한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24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은 MBC 기자 ㄱ씨가 조주빈(25) 측에 돈을 보낸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가상통화 거래 내용을 살펴보다 ㄱ씨의 송금 내역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ㄱ씨가 조씨 측에 돈을 보낸 이유 등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ㄱ씨 입건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유료회원 수사를 하며 일부 회원의 직업을 특정하긴 했다”고 밝혔다.

MBC는 <뉴스데스크> 앵커 멘트로 “본사 기자 한 명이 지난 2월 중순 성착취물이 공유된 박사방에 유료회원으로 가입하려 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해당 기자를 업무 배제하고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 기자는 조사에서 “취재를 해볼 생각으로 70여만원을 송금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상통화 거래소와 구매 대행업체 20곳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토대로 조씨에게 돈을 내고 유료회원 전용 대화방에 들어간 사람들을 파악해왔다.

경찰은 박사방에 참여한 닉네임 정보 1만5000여건을 확보한 데 이어 유료회원들의 신상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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