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24일 이 전 부사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 자금을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투자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부사장은 약 1조6000억원 피해를 발생시킨 '라임 환매 중단 사태' 핵심 피의자로 라임 펀드를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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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3일 오후 10시 45분쯤 서울 성북구 소재 한 주택에서 이 전 부사장을 체포, 검찰에 인계했다.
검찰은 이 전 부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금명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검찰이 지난해 청구해 발부된 구속영장은 유효기간이 만료됐다.
이 전 부사장과 함께 체포된 '라임 전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수원여객 자금 161억원 횡령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를 먼저 받은 뒤 라임 관련 검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서울남부지검은 경찰이 김 전 회장을 수원지검에 송치하면 신병을 넘겨받아 라임 관련 수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금융감독원 출신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4900만원의 뇌물을 공여하고 라임 사태 조사와 관련한 금감원 내부 정보를 입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향군상조회 매각 비리'에 가담한 의혹도 있다. 앞서 향군정상화추진위원회는 지난 2일 김진호 향군 회장 등 10명을 횡령·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피고발인에는 김 전 회장의 자금책으로 알려진 김모 사장도 포함됐다.
추진위는 고발장을 접수하며 "김 전 회장 등 5명이 향군상조회 매각 비리 사건에 깊숙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1일 이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에 이송했다.
검찰이 이 전 부사장 등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라임 사태에 권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밝혀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라임 펀드를 판매한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이 피해자에게 김 전 행정관 명함을 보여주며 "라임, 이 분이 다 막았다"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김 전 회장이 라임을 위해 전방위적인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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