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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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5개월여의 도피행각 끝에 경찰에 붙잡힌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체포 이후 첫 모습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1조6000억원대 피해를 낸 '라임 사태'의 '전주(錢主)'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김 회장은 24일 오전 9시30분께 수원여객 횡령 사건 조사를 위해 전날 입감됐던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이동했다. 김 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는지' '라임 사태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이송 승합차에 몸을 실었다.
경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수원여객 회삿돈 161억원 빼돌린 경위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뒤 자취를 감춘 수원여객 전 임원의 행방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수사가 마무리된 뒤 검찰에 송치되면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함께 검거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함께 이번 사건의 '몸통'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금융위원회 출신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구속)에게 4900만원의 뇌물을 건네고, 라임 사태에 관한 검사 관련 정보를 입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스타모빌리티 회삿돈 517억원을 횡령하고,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예탁금 300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김 회장은 수원여객 횡령 사건으로 작년 12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도주했다가 전날 서울 성북구 한 빌라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당시 이 전 부사장도 함께 검거됐다. 이 전 부사장의 경우 곧바로 라임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으로 넘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전담팀을 편성해 통신, 계좌, 주변인물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추적 수사를 전개해 오던 중 검거에 성공했다"며 "김 회장에 대해 조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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