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사무총장 "성원안돼 윤리심판원 회의 연기…오늘이나 토요일 징계 결론 요청 계획"
임채균 윤리심판원장 "원래 회의는 27일 소집…진상 파악중"
野 "선거 끝나자마자 각종 비리 터져…총선 위해 피해자 회유·은폐 정황"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 23일 사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오거돈 부산시장 수행비서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24일 예정됐던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 회의가 연기됐다.
오 시장은 수행비서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현재 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다.
윤리심판원 회의가 연기된 배경과 관련 당에서 오락가락 해명이 나온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리심판원 소집이 27일로 옮겨진 이유에 대해 "윤리심판원 위원들의 소집과 관련해 성원이 잘 되지 않아 월요일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시 논의해서 가능하면 오늘, 불가능하면 토요일이라도 윤리심판원을 열어 징계 결론을 내려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리심판원 임채균 원장은 "원래 회의가 27일로 돼 있었다"며 "현재 사건의 사실 관계 등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전날 윤 사무총장이 윤리심판원 소집이 24일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던 것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모두 9명으로 구성되고, 당무위원회나 최고위에서 요구하거나 윤리심판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 요구할 때 소집된다.
야당에서는 민주당이 고의로 오 시장 성추행 사건 폭로 시기를 선거 이후로 늦춘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선거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민주당의 각종 비리가 둑 무너진 것 마냥 터져나오고 있다"며 "총선을 위해 피해자를 회유하고 사실을 은폐했다는 정황까지 있는 상황이다"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오 시장 성추행 사실을 선거 전에 알지 못한 게 확실하냐는 질문에 "확실하다"고 단언한 상태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오 시장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최대한 빨리 윤리위원회를 열어 납득할만한 단호한 징계가 이뤄지게 할 것을 분명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