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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국제유가 꿈틀? “유정 폐쇄, 중동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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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16달러 선 장 마감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폭락을 거듭하던 국제유가가 최근 반등하고 있다. 산유국들의 감산 소식이 알려지는 한편 유정이 폐쇄되고,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증폭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유가가 최근 반등한다고 해도 낙폭을 어느정도 회복하는 선에만 머물렀고, 여전히 저유가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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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3일(현지시간)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7%(2.72달러) 상승한 1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현재 20달러 선을 횡보하고 있다.

22일에 이어 국제유가가 소폭 반등하는 배경에는 산유국들의 본격적인 감산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한 수요하락 우려가 여전히 떨어지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은 OPEC 회의를 통해 감산을 전격 결정한 바 있다.

물론 감산 물량이 수요하락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지만, 일단 감산 자체가 이뤄지기 시작한다는 점은 국제유가 하방압력을 일정정도 지키는 분위기다.

그 연장선에서 초저유가 상황에 버티기 어려운 미국의 ‘비수익 유정’들이 속속 폐쇄되는 것도 국제유가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말이 나온다. 해상 유정은 미국 산유량의 15%가량을 차지하며, 이들이 폐쇄될 경우 최소한의 원유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도 국제유가의 낙폭을 줄이는 것에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15일 걸프해역 북부에서 미국과 이란 두 나라의 군함과 고속단정이 조우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트윗을 통해 “바다에서 이란 무장 고속단정이 우리의 배를 성가시게 굴면 모조리 쏴버려 파괴하라고 지시했다”는 말을 남겼고, 이란 혁명수비대의 호세인 살라미 총사령관은 즉각 “미군 군함이나 해군 병력이 페르시아만(걸프 해역) 이란의 군함이나 상선의 안전을 위협하는 순간 즉시 파괴하라고 해군에 명령한 상태”라고 맞섰다.

최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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