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재개 일정을 고민하고 있다. 명확한 시점은 한국 정부에 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개막전을 미룬 PGA투어가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PGA투어 사무국은 오는 6월 11일 찰스 슈와브 챌린지를 시작으로 2020시즌을 정상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런데 한국 정부가 재개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무관중 경기가 확정적인 가운데 전제조건은 코로나19 진단 키트 100만개. 전 세계적으로 진단키트 구애를 받는 한국의 선택에 따라 시즌 진행 여부가 판가름날 수 있다.
PGA투어의 정규시즌 재개 계획은 진단키트가 필수 요소다. 제이 모나한 PGA투어는 커미셔너는 최근 “대회를 재개하기 전 선수와 캐디, 다른 관계자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운집하는 갤러리를 제외해도 한 대회당 모이는 인원은 최소 700명. 향후 대회를 지속해서 진행하기 위해서는 선수 라커룸과 식당 등 모든 실내 공간 폐쇄 등 대책도 동반하는데 적어도 100만개 이상의 진단키트가 선제로 필요한 것이다.
PGA투어에 당장 필요한 진단키트 양보다 질적 우수성이 우선이다. 미국은 현재 주 차원에서 단체 모임이나 스포츠 경기를 금지하고 있다. 언제 감소세로 접어들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PGA투어뿐 아니라 다른 스포츠 종목 사무국들의 계획도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대회를 재개한 후 관계자 중 한 명이라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다면 정규시즌 파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완벽한 방역을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도 인증한 진단키트가 필요하다.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우리나라가 최선봉이다. 한국형 진단키트는 팬더믹 속에서도 한류 열풍을 일궜다. 브라질, 미국, 이탈리아, 인도 등 가리지 않고 한국산 진단키트를 활용하고 있고 외교부는 각국과 방역협력을 맺고 있다. PGA투어가 한국 정부에 직접 진단키트를 요구할 확률은 낮다. 다만 한국형 진단키트를 수입하고 있는 미국 정부라면 얘기가 다르다. 한국 정부의 진단키트 수출에 PGA투어 2020시즌 재개 여부가 달렸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사진설명: PGA투어가 재개를 위해서 코로나19 진단키트 100만 개를 필요로 하는 가운데 한국의 진단키트 수출이 탄력을 받고 있다. 사진은 한국형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이송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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