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군이 2017년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하고 있다./공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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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나도는 가운데, 한미 공군이 연합공중훈련을 2년만에 재개했다. 한미는 북미 비핵화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연합공중훈련을 중단한 바 있다.
공군은 23일 “한미 공군이 한반도 상공에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 일정으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한미동맹의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연례적이고 통상적인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번 훈련에 한국 공군에서는 F-15K와 KF-16 전투기, 주한 미 공군에서는 F-16 전투기 등을 투입했다. 전력화가 마무리되지 않은 공군의 F-35A는 이번 훈련에 투입되지 않았다. 미군 전략자산도 참가하지 않았다. 군 당국은 연초에 이미 계획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미 공군은 2015년 대규모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비질런트 에이스’를 매년 실시했고, 2017년에는 훈련을 위해 미군의 장거리 전략폭격기와 스텔스 전투기가 한반도에 전개됐다.
북한은 이 훈련에 대해 강력 반발했고, 한미 양국은 2018년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위해 ‘비질런트 에이스’를 대대급 이하 한미 연합공중훈련으로 축소하고 ‘비질런트 에이스’란 명칭조차 폐지했다. 지난해에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이마저도 실시하지 않았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에서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결정했다.
한미 공군이 이번 훈련을 실시한 것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중단된 상황에서 전투대비태세 점검을 올해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 연합훈련의 전면 중단을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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