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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구민 "비상시 김여정 체제 오래갈까? 변수는 김평일"

아시아경제 한승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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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구민 "비상시 김여정 체제 오래갈까? 변수는 김평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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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건재 알려야 함에도 침묵하는건 이례적
후계체제 준비는 당연…김평일 주목해야
지난 16일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후보가 강남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후보가 강남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강주희 인턴기자] 탈북민 출신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인이 23일 북한이 후계체제를 준비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체재에 대해서는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태 당선인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북한 최고 존엄인 김정은의 건강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진짜 극소수"라며 "김씨 일가의 건강은 최고위급 기밀사항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가 무슨 수술을 받았는지 구체적인 상황을 말한다는 것은 추측"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일성 생일인 4월15일에 김정은이 안 나왔다. 북한 체제에서 있으면 안 되는 일인데, 궁금증은 지금 북한에서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라며 "이렇다, 저렇다 추측설이 난무하는데 북한이 여전히 가만히 있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평양봉쇄설'에 대해서는 "어제 미국 북한 전문매체 NK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북한의 외화상점에서 사재기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라며 "완전봉쇄 때문인지, 코로나19로 인해 북중 국경을 통제할 것 같으니 필요한 물건을 사두려는 것인지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김정은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은 명백하다. 지금까지 북한은 최고 지도자의 건강 이상이 감지되면 후계 구도를 항상 준비해왔다"라며 "김여정이 공식 정치국 후보위원에 올랐고 나서지 말아야 할 남북관계에서도 김여정 이름으로 담화가 나왔다. 내부적으로 후계 체제를 준비하고 있는 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태 당선인은 "만약 김정은이 중퇴에 빠지거나 혹은 사망한다 해도 즉시 북한 내부 혼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은 상부 지시를 따르는 데에 습관 되어있다. 변수는 그 밑을 받들고 있는 세력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지금 60, 70대다. 그들에게 김여정은 애송이"라며 "한번 갈아 뽑을 것인지에 관해 분명 고민할 것이다.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김평일이라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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