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이제 통합당에 달렸다” 野 압박 나선 민주당

23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 발언

“긴급재난지원금 당정 합의했으니 통합당도 결단내려야”

“추경수정안 제출하라는 김재원, 시간 끌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대비한 경제활성화 대책인 긴급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과 관련해 “이제 모든 것은 미래통합당의 손에 달렸다”며 조속한 추경안 심사 착수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당정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전국민에 지급하고 고소득자에 자발적 기부 운동을 결합하는 새로운 방식에 합의했다”며 “국민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전달하면서도 재정 부담을 줄이는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난 상황을 우리 사회의 연대로 극복하는 새로운 기원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정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을 정했다며 제1야당 역시 결단을 내리라 압박했다. 그는 “예산안이 국회로 넘어온지 일주일이 지났으나 통합당의 반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의 절박한 심정을 안다면 공회전할 시간이 없으며 지금 예산심사를 거부하는 것은 어려움에 빠진 국민을 완전히 외면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당 소속 김재원 예결위원장이 정부를 향해 추가경정예산안 수정안 제출을 요구한 것에 “정부안이 바뀌었으니 수정안을 가져오라는 요구는 지난 30여 년 간 전례가 없던 일”이라며 “무리한 요구는 그만하고 예결위 회의를 열어 달라”고 촉구했다.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라는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김종인 체제로 넘어가는 통합당을 향해서도 “비대위의 첫 작품이 전국민 재난지원금 무력화가 절대로 아니기를 바란다”며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