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52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7.07포인트(1.64%) 오른 23,395.9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4.3포인트(1.62%) 상승한 2,780.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2.96포인트(1.85%) 오른 8,416.18에 거래됐다.
시장은 국제유가 동향과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지기도 하는 등 최근 이틀간 폭락했던 유가가 이날은 다소 안정을 찾았다.
6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장 초반 전장 대비 30% 내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여전히 배럴당 10달러대 중반의 가격이지만, 극심했던 하락세는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경제가 재개되면 국제 유가도 반등할 것이라며 최근 유가 폭락은 일시적인 현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유가는 향후 상승할 것이라면서 거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선박에 위해를 가하는 이란의 고속단정들을 격침해버리라는 지시를 해군에 내렸다고 밝힌 점도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이란과의 긴장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했다.
델타항공은 약 5년 만에 첫 분기 손실을 기록했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손실 규모보다는 적었다. 델타항공 주가는 장 초반 2% 이상 상승세다.
전일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내놓은 넷플릭스는 예상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신규 가입자를 기록했다.
다만 순익은 시장 예상에 다소 못 미쳤다. 넷플릭스는 또 2분기 이후 신규 가입자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사상 최고치 경신 랠리를 펼친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장 초반에는 4%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 정부와 의회가 중소기업 대출 지원 등을 위해 약 4천84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에 합의한 점도 증시를 떠받치는 요인이다.
미 상원은 전일 해당 예산 법안을 가결했고, 하원은 다음날 이를 승인할 예정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메리베트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국 이자율 트레이딩 대표는 "시장의 단기적인 이슈는 여전히 유가"라면서 "하지만, 이는 단지 유가 자체보다 큰 이슈"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이틀간의 유가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다시 경제와 수요 측면을 주시하도록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시장으로의 위험 전이 신호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5% 올랐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7.05% 급등한 14.70달러에, 브렌트유는 11.9% 급등한 21.63달러에 움직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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