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합 '재난지원금 수정안' 요구에 "시간끌기 아닌가"

대화하는 민주당 이인영-박광온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운데)와 박광온 최고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0.4.22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이보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2일 당정이 긴급재난지원금 합의안을 도출했는데도 미래통합당이 '추경 수정안'을 요구하며 여야 협의를 지연하는듯한 모습을 보이자 "시간 끌기"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이 수정예산안을 다시 가져오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겠느냐'라는 질문에 "그럴 필요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정부와의 조율 끝에 이날 긴급재난지원금의 '전국민 지급' 방침을 유지하고 고소득자 등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재정 부담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급 범위를 놓고 이견을 보이던 당정이 절충안을 도출한 것이다.

민주당은 '정부와 여당이 먼저 합의된 안을 가져오라'며 추경안 논의에 소극적이던 통합당을 향해 이 안을 제시하며 조속한 여야 협의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통합당에서는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민주당 주장은 구체성이 없다. 정부 측과 합의됐다면 수정예산안을 제출하라"고 밝히는 등 부정적인 기류를 보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당정이 입장을 정리하기 시작하니깐 (통합당이) 수정예산안을 들고 오라며 전례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볼 때는 안 해주려고, 시간 끌려고 하는 것이라고 느끼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향후 통합당 원내지도부와의 접촉 계획과 관련해선 "오늘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걸 가지고 오늘이든 내일이든 도대체 (의중이) 뭐냐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정부가 이날 재난지원금 타협점을 찾게 된 과정과 관련해선 "오늘 오전 중에 조율된 건 사실"이라며 "정세균 총리가 역할을 마지막으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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