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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김유진 PD 학폭 논란, 사과·하차→추가 폭로까지...예비부부 덮은 먹구름(종합)[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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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김유진 PD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하차하며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먹구름이 꼈다.

22일 김유진 PD는 결혼을 약속한 이원일 세프와 함께 MBC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이하 부럽지)'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하루 전 불거진 김유진 PD의 과거 학교폭력 폭로글 여파다.

지난 21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유진 PD의 과거 학교폭력을 주장하는 폭로글이 확산됐다. 글쓴이는 어린 시절 뉴질랜드에서 김유진 PD 주도 아래 8~10명에게 집단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 가해자들에게는 사과를 받았고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도 있으나 김유진 PD에게는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글쓴이는 자신에게 상처를 준 김유진 PD가 프로그램 제목처럼 "부럽지?"라는 자막과 함께 등장하는 상황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당초 글쓴이는 가해자에 대해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부럽지'에 출연 중인 연예인 닮은꼴 예비신부 PD라고 설명했다. 김유진 PD가 걸그룹 에이오에이(AOA) 멤버 설현과 비슷한 외모를 가진 미모의 예비신부로 화제를 모았던 터. 이에 가해자가 김유진 PD로 특정됐다.

폭로글은 작성 직후 '의혹'으로 시작됐으나 지인들의 증언 문자까지 공개한 추가 수정에 힘입어 여론의 지지를 얻었다.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한 대중의 반감이 거센 만큼 김유진 PD에 대한 '부럽지' 시청자들의 반발심도 치솟았다. 이에 '부럽지'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김유진 PD에 대한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그와 결혼을 앞둔 이원일 셰프의 개인 SNS에도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이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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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원일 측을 통해 공식입장이 나왔다. 김유진 PD가 현재 휴직 중인 데다가 소속사가 있다거나 MBC PD도 아닌 만큼 이원일의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표명한 것. 이원일의 소속사 P&B엔터테인먼트는 22일 공식입장을 통해 "이원일 셰프의 예비 신부인 김유진 PD가 학교 폭력에 가담했다는 의혹에 대해 참담함을 느끼며 사과의 말씀을 먼저 올린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가장 먼저 깊은 상처를 받았을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한다. 온라인 상에 게재된 내용은 사실 관계 확인 중이나 사안의 사실을 떠나 해당 글을 게재하신 작성자 분을 찾아 뵙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가 출연 중인 '부럽지'는 자진 하차하도록 하겠다. 여러분께 실망감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당사는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원일 셰프의 개인 SNS를 통해 김유진 PD 커플의 자필 사과문도 공개됐다. 이원일은 "먼저 저의 예비신부인 김유진 PD와 관련된 논란으로 불편함을 드리게 된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사실을 떠나 결과론적으로 가슴 아픈 상처를 되새기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 또한 애정 어린 눈빛으로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께 실망감을,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해당 논란이 원만하고 그 누구도 더 이상 상처받지 않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 같이 출연하던 프로그램 또한 중단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여 신중하고 성숙해지는 모습으로 부끄럽지 않게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유진 PD 또한 자필 사과문으로 "우선 저와 관련된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하여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며 "사실 여부를 떠나 저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오랜 시간 동안 아픔을 잊지 못한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 지금은 저의 해명보다 상처받은 분께 사과가 우선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직접 연락드려 사죄하겠다. 저를 직접 대면하기 너무 화나시겠지만 제가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 저의 행동으로 상처와 피해를 받으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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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커플의 연이은 자필 사과문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최초 폭로글을 작성한 글쓴이의 반응이 공개되지도 않았거니와, 자필 사과문 속 '사실을 떠나'라는 표현이 진실을 회피하는 것으로 인식된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최초 폭로글에 댓글로 추가 피해도 포착됐다. 댓글 작성자는 최초 폭로자를 두둔하며 "저는 TV를 안 봐서 그동안 전혀 모르고 있었다. 뉴스를 보고 지금 알게 돼 이렇게 글을 올린다"며 "저 또한 학창시절 때 A(김유진 PD)의 친구와 의견 다툼이 있었다는 이유로 A와 그 친구가 와서 저를 벽에 밀치고 멱살을 잡고 조롱하며 엄청난 언어 폭력을 당했다. 복도에서 당해서 엄청난 구경거리였고 어렸던 저에겐 큰 충격이었다"고 주장했다.

김유진 PD의 또 다른 초등생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폭로 댓글도 등장했다. 작성자는 이원일 '부럽지' 공식 톡방 댓글에 "잠원초 6학년 1반이었던 김유진이 2003년 흑백폰 시절에도 중학생 선배까지 불러가며 사람 여럿 괴롭혔다. 내가 너에게 뺨을 맞았던 이유는 네 남자친구와 친해보여서였다"며 "알고보니 나만 당한 게 아니더라. 네가 프로그램에 나와서 일상이 퍼지는 동안 너에게 당한 많은 아이들이 분노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초등학교 방송반조차 엄마 배경으로 들어왔던 네가 PD가 된 걸 보면서"라며 "이제 와서 미워할 마음도 아깝다. 더이상 안 나오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유진 PD와 예비신랑 이원일 셰프까지 나서 사과와 '부럽지' 하차 의사를 밝혔음에도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 '부럽지' 제작진은 "시청자 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후 방송분에 대한 편집을 결정했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부족한 해명과 추가 폭로로 인한 반감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전망이다. 최근 '부럽지'가 1% 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으로 몸살을 앓았던 터. 프로그램의 본질보다 더 커진 출연자의 논란이 '부럽지'에 먹구름으로 드리웠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이원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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