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가 학업을 중단한 당시 학생들이 40년 만에 명예 졸업장을 받게 됐다.
광주시교육청은 5·18 당시 부득이하게 학업을 이어가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5·18 40주년을 맞아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5·18 기간 상당수 학생이 시민군이나 헌혈, 간호, 사망자 수습, 선전 활동 등에 참여했다.
시교육청은 2005년 준공된 5·18 학생 기념탑에 적힌 56개교, 247명 학생 참여자 명단을 토대로 졸업 여부, 학적, 명예 졸업장 수여 여부 등을 전수 조사했다.
이 가운데 175명은 정식으로 졸업장을, 15명은 명예 졸업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은 5·18 이전 학업을 중단했거나 전학 등 이유로 명확히 학적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 올해 1차로 20개교, 32명을 명예 졸업장 수여 대상으로 추렸다.
시교육청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5·18 민주유공자 관련 단체의 확인, 해당 학교와 협의를 거쳐 명예 졸업장을 수여할 방침이다.
장휘국 교육감은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학생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은 학생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가장 효과적인 역사 교육이자 민주시민 교육"이라며 "명예 졸업장 수여를 포함해 다양한 기념사업과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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