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배후 지목된 스타모빌리티 |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1조6천억원대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와 연루된 김모(46) 전 청와대 행정관의 동생 김모 사외이사가 스타모빌리티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스타모빌리티는 '라임 뒷배'로 지목된 김봉현 회장이 실소유한 회사다.
스타모빌리티는 22일 김 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9년 7월부터 이 회사의 사외이사를 맡았으며 지금까지 급여로 약 2천만원을 받았다.
검찰은 김씨가 스타모빌리티에서 받은 급여도 김 전 행정관이 김 회장에게 받은 뇌물의 일부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모빌리티에 따르면 김씨는 그동안 이 회사 사외이사직에 있으면서 이사회에서 김 회장의 뜻에 따라 회사 주요 결정사항에 찬성표를 던져왔다.
특히 김 회장이 잠적한 상태에서 지난달 스타모빌리티의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측근들을 움직였을 때 김씨도 김 회장의 지시를 받아 이사회 참석을 시도하기도 했다.
스타모빌리티에 따르면 김씨는 형인 김 전 행정관이 검찰에 체포된 이후에도 회사 관계자를 통해 사외이사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지만 김 전 행정관이 구속되면서 결국 이날 사외이사를 사임했다.
스타모빌리티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우편으로 사임서를 보내왔다. 현재 연락은 되지 않는다"며 "형이 구속된 상태에서 사외이사직을 유지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결국 사임 의사를 밝힌 것 같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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