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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이스타항공 조종사들 “물러설 곳 없어…운항 재개·정리해고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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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조합원들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공공운수노조에서 열린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공공운수노조 가입 및 향후 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회사 매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이 전면 중지된 이스타항공의 조종사들이 국내선 운항 재개와 정리해고 중단을 요구했다.

22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서울 영등포구 공공운수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 항공기 운항을 재개할 것과 모든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에 대한 정리해고의 중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에 가입했다.

노조는 회사 측에 △셧다운(운항 중단) 조치 해제와 즉각적인 운항 재개 △일방적인 정리해고·구조조정의 전면 중단 △정부의 고용유지지원제도를 활용한 우선 고용안정 △즉각적인 특별단체협약을 요구했다. 이들은 “많은 시간을 인내하면서 사용자 측과 대화하고 양보도 했지만 회사는 결국 목숨줄까지 내놓으라며 정리해고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더는 물러설 곳이 없어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고 호소했다.

노조에 따르면 4월 1∼10일 기준 국제선 이용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로 급감했지만, 국내선은 46% 수준으로 감소했다가 최근 점차 늘고 있다. 노조는 “항공사들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국내선을 증편하고 있지만 유독 이스타항공만 한 달간의 운항 중단도 모자란다며 연장하려고 한다. 이스타항공 셧다운은 정리해고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당장 운항을 재개해도 흑자를 기록할 수 있는 국내선부터 즉각 운항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주항공에 매각이 결정된 이스타항공은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를 통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노조는 회사가 매각이 최종 마무리되는 오는 29일 직전인 24일에는 정리해고 대상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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