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인천 동구·미추홀구 후보/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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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인천 동구·미추홀구 후보가 자신을 비판한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향해 "김근시(먼 곳은 잘 안 보이고 가까운 곳이 잘 보이는 눈) 교수님의 좋은 가르침 잘 받겠다"고 비꼬았다.
남 후보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근시 교수님의 충고 고맙게 받았다"며 "교수님 지적이 맞다. 승복은 하는데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말은 형용모순이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그 마음을 '친문'씩이나 끌어다 비교할 것은 없다. 제 속마음이 그냥 그런 것"이라며 "90% 가까운 국민이 분노해 절대다수가 찬성한 대통령 탄핵과정에서, 국정농단 핵심세력으로 알려진 사람에 대한 저의 '좁쌀성격'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남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친박' 성향 윤상현 무소속 당선인에 대한 언급이다.
남 후보는 또 "낙엽이 떨어져도 '친문'의 문제로 보는 교수님의 눈으로 저의 어떤 행동도 다 그렇게 보일 것"이라며 "그래서 저는 교수님의 말씀에 승복도 하고 인정도 하고 감사도 하다"고 말했다.
남 후보는 "제가 기억하는 김근식 교수는 평화로운 남북관계에 대한 혜안을 가지셨던 분"이라며 "그래서 존경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김근시 교수님으로 개명하신 후 교수님의 말씀, 글을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교수님 말씀처럼 '친문' 수준에서 어떻게 교수님의 뜻을 다 이해하겠느냐"고 비꼬았다.
더불어 "좋은 가르침 잘 받겠다"며 "언젠가 김근식 교수님으로 돌아오시면 소주 한 잔 대접해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 후보는 4·15 총선에서 171표(0.1%포인트) 차이로 낙선해 재검표를 신청했지만 "선거결과에 승복하지만 인정하지 않는다"며 재검표를 포기했다.
이에 김 교수는 남 후보를 향해 "재검표를 당당히 포기하는데, 당선자는 도저히 인정 못 하겠다는 입장은 형용모순, 승복하지만 인정 못 한다는 것도 사실 말장난"이라며 "당선자가 국정농단세력이라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논리는 친문 극성지지층, 즉 '문빠'들의 정서"라고 비판했다.
구단비 인턴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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