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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챔프 장웨이리, 코로나로 대전료 다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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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UFC 챔피언 장웨이리(30·중국)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휘말려 타이틀 방어로 획득한 파이트 머니를 모두 써버리고 말았다.

중국 최대 스포츠지 ‘티탄저우바오’는 20일 “장웨이리가 UFC 타이틀전 승리 후 45일 만에 돌아왔다. 6주 넘게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머무느라 대전료 대부분을 소비했다”라고 보도했다.

장웨이리는 UFC248에서 여성 스트로급(-52㎏)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UFC는 미국 네바다주 체육위원회에 제출한 대전료 명세를 통해 기본급과 승리상여금을 10만 달러(약 1억2000만 원)씩, 모두 20만 달러(2억5000만 원)를 장웨이리에게 지급했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UFC 챔피언 장웨이리가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으로 돌아갈 타이밍을 놓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코치 2명과 6주 이상 체류하는 동안 타이틀 방어 후 받은 대전료를 다 쓰고 말았다. 사진=UFC 홈페이지


네바다주는 소득세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나 미국은 연방 소득세가 있다. 장웨이리가 10만 달러를 각각 신고했다면 총 4만7057달러, 20만 달러로 신고했을 경우 5만7528달러50센트를 세금으로 낸다.

연방 소득세가 공제된 장웨이리 실수령액은 14만2471달러50센트~15만2943달러(1억8000만~1억9000만 원)다. 적지 않은 돈이지만 미국에서도 물가 비싼 도시로 유명한 라스베이거스에서 중국인 코치 2명과 함께 체류하기에는 많다고 보기 어렵다.

미국은 UFC248 다음날인 3월8일 시점에서 20개 주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아예 없었다. 그러나 4월22일 오후 2시 존스홉킨스대학 통계 기준 양성판정자는 82만5041명이나 된다.

장웨이리가 UFC 타이틀전에서 승리한 당시에는 미국보다 중국이 위험했기에 귀국을 늦췄다.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 미국의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중국보다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타이밍을 놓친 장웨이리는 미국에서 발이 묶여 6주를 허비했다. 중국은 귀국자 전원을 코로나19 검사 후 입국자 전용 시설에서 격리한다. 타인과 접촉이 필수인 직업을 가졌다면 2주 후 음성 판정을 받아야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

장웨이리는 2019년 8월 UFC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중국, 나아가 동아시아 최초로 UFC 단일체급 왕좌에 올랐다.

중국 허베이성 정부는 2020년 4월7일 ‘공공 체육 조례’를 제정하여 체계적인 격투기 육성과 홍보를 지방자치단체 의무로 규정했다. 장웨이리는 1990년 허베이성 한단시에서 태어났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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