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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긴급재난지원금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 "재난지원금 못 드려 죄송...믿고 기다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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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16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지급 못 해

아시아경제

부산 북구가 16개 구·군 중 유일하게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결정하지 못한 가운데,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이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사진=정명희 페이스북 캡처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부산 북구가 16개 구·군 중 유일하게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결정하지 못한 가운데,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이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정 청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르륵 흐르는 눈물을 멈추기 힘든 이 밤'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정 청장은 "늦은 시간 귀가해 글을 보며 참았던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며 "각 구 군에서 실시하는 재난지원금 5만 원을 우리 북구만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해 구정을 탓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응원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라면서 "'왜 안 주느냐'라고 탓하는 분들의 질타에 직원들의 설득도 눈물겹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지원금 지급을 못 하는 이유가 마치 저의 잘못인 듯 느껴져 죄송하기 이를 데가 없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못 드리고 있는 사정을 어떻게 호소할까 고민을 하다 구민께 드리는 호소문도 만들었지만 배포하지 못했다"라며 "우리 구만 못 드리는 상황에 대해 저 또한 받아들이기 힘들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이에 대해 시도 많은 부담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시와 함께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었다"며 "시에서도 가능한 긍정적 검토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그렇지만) 뼛속까지 아프다"라며 "우리 북구민을 위해 최선의 답변을 내놓겠다. 직원들을 믿고, 저를 믿고 기다려 달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까지 부산 16개 구·군 중 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을 결정한 구·군은 15곳이며, 북구만 남았다.


북구가 재난 기본소득 지급을 아직 결정하지 못한 이유는 열악한 재정 상황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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