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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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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김정은 컨틴전시 플랜' 관측에 "그럴 상황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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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정은 위원장 건강이상설 진화…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김동표 기자]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 가능성에 대비해 '컨틴전시플랜(비상대응계획)'이 준비되고 있다는 관측을 일축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2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그럴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청와대는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에 대해 "일부 언론의 보도일 뿐"이라며 "일부 언론에 보도가 나왔다고 청와대가 영향을 받을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에 대해 "우리는 모른다"면서 "나는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폭스뉴스는 이날 국방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김 위원장 유고 상황에 대비해 광범위한 (컨틴전시플랜)계획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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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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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하면서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북한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 전용병원에서 김 위원장이 심혈관 시술을 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미국 CNN은 김 위원장이 심혈관 수술을 받고 위중한 상태(grave danger)라는 첩보를 미 당국이 확인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후 김 위원장 위중설이 급속하게 확산됐지만 청와대는 관련 보도에 당황하기보다는 침착하고 확고하게 진화에 나섰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특이 동향은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고 청와대 다른 고위 관계자들도 같은 언급을 반복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측근들과 지방에 체류하고 있다는 내용을 언론에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북한 노동당, 군부, 내각의 특별한 움직임이 관측되지 않고 있으며 김 위원장은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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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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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김 위원장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내용이지만 어떤 경로로 이를 파악하고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지난 14일 북한 원산 인근의 단거리 순항미사일 발사 현장을 찾았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원산이다 묘향산이다 말한 적이 없는데 언론에 그렇게 보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북한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김 위원장이) 평양시농촌경리위원회 전 고문 리신자와 김책공업종합대학 연구사 리시흡에게 생일상을 보내주셨다"고 전했다. 생일상 전달 날짜나 관련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20일과 21일 김 위원장의 동정 기사를 1면에 실었으나, 22일에는 없었다. 김 위원장은 신변 이상설이 제기될 때마다 현지 지도 등에 나서며 건재를 과시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자는 "북한에서 '최고 존엄'의 동선과 신변은 외교부장과 같은 최고위 간부들도 알 수 없는 사안이다. 하물며 김정은의 신변 이상설이 북·중 국경에까지 전해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도 "북한이 신변 이상설 보도에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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