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박사방 '부따' 강훈, 5차 조사…檢 공모관계 입증주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머니투데이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운영자 조주빈을 도와 성 착취물 제작·유포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부따' 강훈이 지난 17일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검찰이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공범으로 지목된 '부따' 강훈(19)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강훈은 송치 당일인 지난 17일부터 조사를 받았다. 다음날인 18일을 제외하고 이날 포함 총 다섯 차례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강훈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TF는 범죄단체조직죄 적용을 위해 강훈이 '박사방 운영'에 어느정도 개입했는지 판단하는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강훈은 전날 조직범죄를 의율하는 강력부로 소환돼 조사받기도 했다.

강훈 측 변호인은 이날 조사에 입회하기 전 "(강훈이 박사방 운영에) 개입한 건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어느정도인지 확인하고 있다. 방을 만든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강씨는 지난 17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제작배포등을 비롯해 9개 혐의로 경찰에서 구속 송치됐다. 강훈은 '박사방'에서 참여자들을 모집·관리하고 범죄 수익금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강훈은 조사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조주빈과 박사방의 수익을 나누거나 공동 운영한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훈은 조주빈이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상대로 벌인 사기행각에 가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주빈 등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던 윤 전 시장에게 접근해 '방송에서 해명할 기회를 주겠다'고 속여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강훈 측은 알려진 사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고, 금액도 적다는 입장이다.

TF는 지난 17일 형사사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강훈 사건과 관련 기소 전이라도 일부 수사상황을 공개하기로 의결했다. 강훈은 지난 16일 서울경찰청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가 강훈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기로 하면서 그는 미성년자로는 첫 신상공개 대상자가 됐다. 강훈 측은 서울행정법원에 신상정보 공개처분 취소 소송을 내고 집행정지 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