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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당권 놓고 '초선 공략' 본격화…'靑 출신'·'이낙연 계' 등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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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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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21대 국회 원구성을 앞두고 초선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초선 당선자가 절반에 달하는 151명(51.6%)인 만큼 이들의 표심이 여야의 차기 지도부 구성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초선 비중은 지난 20대 132명(44%)대비 19명이 더 늘어났으며 2004년 17대 총선(62.5%) 이후 최대치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주 후반부터 원내대표, 당대표 선출에 대비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초선 공략'이 시작될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선자들이 총선 사례인사 일정등을 마쳐가는 만큼 당대표, 원내대표 선거를 염두하고 있는 의원들은 오늘, 내일 부터는 집중적으로 연락해 식사약속등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다음 달 7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하게 되는 민주당 초선 당선자는 40%(68명)에 달한다.


원내대표 출마 예상자들 사이에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초선 의원 18명이 관심사다.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전해철ㆍ조정식ㆍ김태년ㆍ윤호중 의원등 7명의 후보들은 고민정ㆍ윤건영 당선자 등 '청와대 출신'들의 표심을 집중 공략할 전망이다. 전 의원은 '친문(친문재인)'으로, 조ㆍ윤ㆍ김 의원 등은 이해찬 대표 측근으로 분류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같은 청와대 출신이어도 다 같은 계파로 분류되지는 않는다"면서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총선 기간 중 이미 초선 공략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있다. 유력한 대권후보로 거론, 민주당 대표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이낙연 전 총리는 지난 총선서 38명의 후보들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들 중 김용민ㆍ이탄희 당선자 등 22명이 국회에 입성해, 일찌감치 '이낙연계'로 분류됐다는 평가다.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지내는 등 당내 입지가 탄탄한 홍영표 의원의 당대표 출마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탈북민, 최연소 국회의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의료계 출신, 여성 의원들이 다수 국회에 입성한 만큼 전통적인 계파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앞둔 미래통합당에선 '쇄신론'이 중요한 공략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지역구 당선자(84명) 중 초선이 40명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있다. 통합당 관계자는 "통합당 당선자들 사이에서도 이대로는 보수의 미래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우려했다. 결국 세대교체론이 더 확산될 경우 통합당 내 초선들의 세력화, 조직화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도 통합당 초선의원들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민주당은 21대 국회의 원내대표 경선과 국회의장단 경선을 관리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 달 7일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회의장단은 의장 1명과 부의장 2명으로, 이중 국회의장과 부의장 1명은 '1당'이 된 민주당 몫이다. 의장단 경선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반면 통합당은 관련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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