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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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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폭락에 정유업계 1분기 실적 전망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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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국제유가 하락으로 손실 커져

연간 기준 실적 전망도 전년보다 25% 감소

헤럴드경제

[SK인천석유화학 공정 현장 모습. [SK인천석유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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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석유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국제유가까지 급락하면서 정유·화학업체들의 실적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조정되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석유 및 가스, 화학 업종 13개 업체의 1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6602억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불과 3개월 전 1조649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됐지만 1개월 전 전망치가 4310억원으로 뚝 떨어진 데 이어 급기야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최대 정유업체인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73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같은 기간 3311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에쓰오일(S-Oil) 역시 1분기 4774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까지 포함한 정유 4사의 1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최대 3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대한유화와 롯데케미칼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3.7%, 86.1% 급감하는 등 13개사 중 11개사의 이익이 줄거나 적자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실적 하락은 1분기에 그치지 않고 연간 기준으로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13개사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작년보다 24.96% 감소한 4조398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3개월 전 전망치(7조9425억원)보다 49.14%, 1개월 전 전망치(5조7192억원)보다 29.36% 줄어든 것이다.

대형 정유사들의 실적 부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의 비용을 뺀 정제마진이 하락한 데다 코로나19로 제품 수요까지 대폭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정유사들의 재고손실 규모도 불어나고 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너스 정제마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정유사들의 실적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부 화학 기업의 경우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절감으로 마진 개선이 기대되는 곳도 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 급락으로 나프타분해시설(NCC)의 원가 경쟁력이 압도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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