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미, 김정은 유고 대비 '컨틴전시 플랜' 수립"
CNN·NBC "김정은, 수술 후 정상생활 못하고 있어"
백악관 NSC보좌관 "포스트 김정은, 북한 승계, 가족 중 누군가"
김여정 또는 집단 지도체제 가능성
미국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유고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미 폭스뉴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는 지난 12일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 현장 사진을 보도한 것으로 김 위원장이 오른손을 들고 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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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유고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미 폭스뉴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김 위원장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지 못하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아직 너무 이르지만 김 위원장 유고 시 가족이 권력이 승계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한국시간) “김 위원장은 현재 측근 인사들과 함께 지방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지만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전날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을 보도했던 CNN방송과 NBC방송은 미 당국자들을 인용, 김 위원장이 심혈관 수술 후 정상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 폭스뉴스 “미, 김정은 유고 대비 ‘컨틴전시 플랜’ 수립”...CNN·NBC방송 “김정은, 심혈관 수술 후 정상 생활 못하고 있어”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사망하면 북한 내에서 수백만명이 기아에 직면할 수 있는 거대한 인도주의적 위기와 중국으로의 대규모 탈북자 발생 가능성을 설명했다.
폭스뉴스는 정부 소식통들이 은둔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관한 상반되는 보도 속에서 컨틴전시 계획들을 논의했다면서 이 계획의 일부는 중국이 개입해 북한 내부 상황 관리를 지원하는 데 크게 의존하는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근접성과 미국의 인도주의적 지원의 물류적 과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백악관이 김 위원장의 건강 관련 보도를 알고 있지만 그의 상태에 관한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지난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외국인들이 그의 나이로서는 이례적으로 거친 호흡에 주목했다고 말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지 못하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아직 너무 이르지만 김 위원장 유고 시 가족이 권력이 승계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진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지난 3월 11일 미 워싱턴 D.C.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에서 강연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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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포스트 김정은 북한 승계 계획...기본적 가정은 가족 중 누군가”
아울러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기자간담회와 폭스뉴스의 ‘폭스 앤드 프렌즈’ 인터뷰에서 “우리는 보도들을 매우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며 “북한은 매우 폐쇄적 사회이면서 자유 언론도 없고, 김정은의 건강 등 많은 것에 관해 그들이 제공하는 정보에 인색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훌륭한 정보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다”며 “이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속에서 바이러스나 해외 적국으로부터 미국의 안전을 확실히 하기 위해 많은 감시탑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 위태로울 경우 북한에서 승계 계획에 관한 질문에 “알기는 어렵지만 과거에는 가족이 승계했던 것 같다”며 “기본적인 가정은 아마도 가족 중에서 누군가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김 위원장이 어떤 상태인지 알지 못하고 그것이 어떻게 돼가는지를 봐야 하기 때문에 그것에 관해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경계했다.
북한이 11일 개최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1월 초 외무상에 오른 리선권도 정치국 후보위원 자리를 꿰찼고, 지난해 말 포병출신으로 군 총참모장에 전격 오른 박정천은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다. 사진은 노동신문 홈페이지에 게시된 보선 인사 사진과 명단./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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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유고 시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적어도 과도기에는 지도자로 나설 것으로 믿고 있으며 다른 전문가들은 스탈린 사망 후 구소련과 마찬가지로 노동당 엘리트들의 집단 지도부에 의해 통치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연락과 관련, ‘대통령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소식을)들은 것은 언제가 마지막이었는가’라는 질문에는 “대통령과 외국 지도자들과의 대화 또는 그가 언제 그들과 얘기했는지에 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대통령)는 김 위원장과 다소 근래에 연락을 취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김 위원장으로부터 “좋은 편지(nice note)를 받았다”고 했지만 북한은 다음날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최근 우리 최고지도부는 미국 대통령에게 그 어떤 편지도 보낸 것이 없다”고 해 진위 논란이 일었다.
앞서 CNN방송은 전날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사안을 직접 알고 있는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이날도 미국의 국방 당국자를 인용, “미군의 평가는 현재 시점의 증거가 김 위원장이 정상 생활을 할 수 없게 됐음을 시사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 NBC방송도 “한국 정부는 김정은이 위중하다는 설에 의구심을 제기했지만 미 당국자들은 심장 수술 후에 정상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NBC는 여러 미 당국자들을 인용, 김 위원장이 최근 심혈관 수술을 받아 며칠간 대중의 눈에서 벗어나 있었음을 미 정보기관 보고서가 시사한다며 이 같은 정보가 김 위원장이 정상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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