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장터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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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코로나19로 피해본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기 위해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이 중고장터에서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1일 중고 물품 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에는 부산사랑카드 80만원권을 75만원에 판다는 글이 올라왔다. 상품 정보에는 "부산사랑카드 40만원권 1개에 38만원, 2개에 75만원으로 부산 남포동 직거래가 가능하다"고 적혀있다.
해당 사이트에는 지난 19일에도 부산사랑카드 40만원권을 34만원에 거래한다는 글이 올라왔었다.
부산사랑카드는 부산시가 지난 17일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의 생활 안정을 위해 지급한 생활 지원 소비 쿠폰이다. 지원금액은 4인 기준 △생계·의료 수급자 140만원 △주거·교육수급자 108만원 △차상위계층 108만원으로 넉 달 치(4~7월) 등이다.
부산시는 해당 카드를 지급하며 "사용 후 남은 금액은 환불이 불가능하며 상품권의 현금화를 금지한다"고 안내했었다.
타 지자체에서 지급한 지역화폐도 중고장터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같은 중고 물품 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에도 21일 현재 여수사랑상품권, 서울지역사랑상품권, 부산지역사랑상품권 등의 매도 희망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이에 중고나라는 지난 10일부터 정부가 배포한 지역 상품권과 온누리 상품권에 대한 거래를 일시적으로 제한했다.
공지사항에 "지역사랑 상품권에 대한 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적발된 회원에게는 별도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명시돼 있지만 불법 거래가 계속되고 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아무리 쓸 곳이 제한돼 있다지만 저건 좀 아니지 싶다" "같은 지역인데 창피하다"며 "누구는 어떻게든 아껴쓰려고 노력 중인데 어이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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