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최근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상태와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정부의 신중한 입장에도 김 위원장의 건강에 큰 문제가 생겼다는 미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면서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 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김 위원장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지 못하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북한이 매우 폐쇄된 사회"라며 정확한 정보 수집의 어려움을 내비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언론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습니다.
미 NBC 방송은 여러 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심혈관 수술 후 심각한 상태에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폭스뉴스는 국방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미 정부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유고 상황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폭스뉴스는 정보 소식통들이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한 일련의 보도에 대해 주의를 촉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내 과민한 움직임에 비해 중국과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은 신중한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중국 외교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보도의 출처가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일축했고, 일본 정부도 최근 북한 동향에 관심을 갖고 정보 수집과 분석에 힘쓰고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 일본 외무장관 : 미국 등과 긴밀히 협력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기 위해 계속 최선을 다하길 원합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정보를 현재 갖고 있지 않다며 공식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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