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이어 복수 정부 관계자 인용 보도
한국은 사실 무근 주장도 소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金 상태 알지 못해 예의 주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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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언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중설을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미 NBC 방송은 21일(현지시간)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상태에 있으며 통치력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일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CNN방송은 데일리NK의 김 위원장 심혈관 수술설 보도가 전해진 후 미 정부 관료가 이에 대해 모니터링 중이라고 보도하며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수면위로 끌어올렸다. 다만 NBC는 한국 정부가 김 위원장의 위중설에 대해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NBC도 CNN의 보도 내용과 흡사하다. NBC가 인터뷰한 복수의 정보관계자들은 김 위원장이 최근 심혈관 수술을 받았으며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다는 보고가 있다고 했다. 또 김 위원장이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는 상황을 보여주는 정보가 있다고 했다.
관계자들은 미국 정보당국과 각급 기관, 군이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NBC는 이에 대해 한국정부가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해당 보도를 알고 있지만 소스를 알 수 없다며 미국과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도 전했다. 다른 외신은 중국 공산당 측도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미 정부도 나섰다. 이날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방송에 연쇄적으로 출연하고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가 어떤지 알지 못하고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CNN방송에 출연, "우리는 김 위원장이 어떤 상태인지 알지 못하고 그것이 어떻게 돼가는지를 봐야 하기 때문에 그것에 관해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또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는 김 위원장 관련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김정은의 건강을 포함한 많은 것들에 관한 정보 제공에 인색하기 때문에 우리는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매체는 이날 김 위원장이 생일을 맞은 이에게 생일상을 보냈다는 동정을 간략하게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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