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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김정은 어떤 상태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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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CNN 방송에 출연해 발언

크렘린궁 "공식 정보 기다린다"

TV아사히 "어떤 처치 받고 있어"

중앙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지난 1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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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백악관 관계자의 반응이 나왔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해 "(김정은의 신변 이상과 후계에 대해) 말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며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지 못하며, 사안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관련 보도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은 매우 폐쇄적인 사회이고, 거기에는 자유로운 언론도 없다"며 "우리는 김정은의 건강을 포함한 많은 전개 상황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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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BC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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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미국의 정보공동체(IC) 역량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동안 탑 위에 많은 파수꾼을 두고, 그것이 바이러스든 해외의 적국이든지 간에 미국을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확실히 하고 있다"면서 "세계의 다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북한에서의 전개 상황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도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 보도와 관련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언론 보도를 봤다. 이 보도가 얼마나 사실에 부합하는지 모른다"며 "공식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일 CNN은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아 위중한 상태에 있다는 정보가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태양절(김일성의 생일)에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에 나타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데일리NK는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묘향산의 특각(별장)에 마련된 특별한 진료소에서 북한 의료진으로부터 심혈관 시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런 국내외 보도와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한편 일본 TV아사히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은이 어떤 처치를 받고 있는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며 "코로나를 피해 자가격리 차원에서 평양이 아닌 원산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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