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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하고싶은 거 (개헌 빼고) 다 해'
21대 국회가 열리면 집권여당의 힘이 막강해진다. 4.15 총선을 거치며 180석의 거대 여당으로 거듭났다. 2021년 후반기부턴 사실상 ‘대선’ 모드로 접어드는 만큼 집권여당의 힘을 발휘할 마지막 기회다. 5월7일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벌써부터 치열한 당내 경쟁이 예상되는 이유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건 ‘친문’(친문재인) 대표로 불리는 전해철 의원이다. 전 의원은 3선이 확정된 지난 16일 “21대 국회에서 원내대표에 도전,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협치의 제도화에 앞장서겠다”며 공개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신뢰를 두고 안정 의석으로 책임감을 주신 것”이라며 “21대 국회 초대 원내대표에 나서 당정청과의 국정과제 조율은 물론이과 야당과 협상력을 발휘해 속도감 있는 위기대응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중원구 후보(왼쪽부터), 김병욱 성남시분당구을 후보, 김병관 성남시분당구갑 후보, 김태년 성남시수정구 후보가 1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로 분당구청 앞에서 민주당 성남 4개지역 후보 합동유세에 나서고 있다. (김병욱 캠프 제공) 2020.4.13/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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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고지에 오른 김태년 의원도 원내대표에 재도전한다. 이미 그는 문재인정부 초대 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며 얻은 경험과 추진력을 강조한다.
김 의원은 “국민이 입법부까지 민주당을 선택해주셨다. 이제 정부여당은 오직 성과와 실적 한 가지로 평가받는 일만 남았다”며 “산적한 과제와 코로나19 위기 극복 이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속도감있는 정책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구조를 바꾸기 위한 입법과제가 많다”며 “경제·사회적 새로운 문법을 적용하려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야당과 협상은 물론이고 우리 사회 곳곳의 합의점을 찾아내 절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찌감치 총선 당선자들에 축하 난을 보내거나 일일이 전화통화를 하며 물밑 ‘캠페인’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전 선거운동기간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치 신인들의 지원유세로 두루 다녀오며 관계를 형성해뒀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조정식(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21. photothink@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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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비문재인)계 의원들 중에도 원내대표 출마를 검토중인 인사가 있다. 우선 5선에 성공한 당 정책위의장 조정식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대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은 노웅래 의원도 네 번째 원내대표 경선 도전을 고려 중이다. 국방위원장 출신 4선의 안규백 의원도 원내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원내대표 선거의 변수를 ‘초선’과 ‘계파’로 꼽는다. 민주당 소속 지역구 당선인 163명 중 약 42%인 68명이 초선이다. 이 가운데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당선인은 18명으로 당내 초선 그룹내 가장 큰 규모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비롯해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 고민정 전 대변인 등이 21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 격인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높은 지지율을 받은데다 청와대 출신이 대거 국회 입성한 만큼 ‘친문(친 문재인)’ 인사들의 당권 영향력이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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