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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계 속의 북한

김정은 건강이상설… 美NBC 기자 "뇌사" 트윗 소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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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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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CNN은 20일(현지시각)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큰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이후 '중대한 위험(grave danger)'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사실관계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1일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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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태에 빠졌다는 첩보에 대한 CNN 보도가 나온 뒤 이 같은 정보의 사실 여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국 NBC뉴스의 한 기자는 김 위원장이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트윗을 올렸다가 삭제하고 사과하는 일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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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뉴스의 케이티 터 기자가 올렸다 급히 삭제한 트윗 내용. /사진=케이티 터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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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뉴스의 앵커이자 기자인 케이티 터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2명의 미 당국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뇌사 상태에 빠졌다. 미국 현직 당국자 한명과 전직 당국자 한명에 따르면 그는 최근 심장수술을 받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썼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을 올린 뒤 몇분 후 터 기자는 이 글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예방 차원에서 지난 트윗을 삭제했다"며 "추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 사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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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니퍼 제이콥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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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의 백악관 출입기자 제니퍼 제이콥스도 트위터에 비슷한 소식을 올렸다. 제이콥스 기자는 "김 위원장이 지난주 심장수술을 받았고, 그가 살아있더라도 건강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정보를 미 정부가 입수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미 당국자들은 그의 생존 여부를 확실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당국자들은 김 위원장이 사망하거나, 이미 사망했을 때 누가 후계자로 오를 것인지 살펴보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달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인 지난 15일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그가 참배에 불참한 건 집권 후 처음이어서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김 위원장의 마지막 공개 행보는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였다.

이날 앞서 미국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수술을 받았고 위중한 상황이라는 첩보에 대해 미국 정부가 조사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확인해줄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확인해줄 내용이 없다"며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도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북 전문가인 해리 카자니아스 미 외교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 북한·중국 담당 편집인은 트위터에서 "이것(CNN 보도)은 그냥 쓰레기"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그는 "단 한 곳의 말만 믿고 쓴 것은 기사도 아니다"라면서 "유감스럽지만 담당 편집자는 해고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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