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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슈퍼 여당'을 이끌 첫 원내대표 선출을 놓고 '초선 의원 68명'의 선택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 중인 중진 의원들이 이미 초선을 대상으로 물밑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1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3선 이상 의원 10명(21대 국회 기준)이 원내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5선 조정식, 4선 김태년·노웅래·안규백·윤호중·정성호, 3선 박완주·박홍근·윤관석·전해철 의원(선수·가나다순)이 거론된다.
21대 국회 첫 여당 원내대표로 선출되면 정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정치적 입지가 크게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각 후보들이 지지표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재선 이상은 여러 차례 원내대표 선거 결과 각 의원들이 맡았던 당직과 활동한 의원 모임 등으로 큰 틀에서 이른바 친문재인계·비문재인계 후보 중 어느 쪽에 더 우호적인지 파악할 수 있다.
반면 초선 중 대부분은 '표 계산'을 하기 어렵다. 윤영찬·정태호·윤건영·고민정 당선인 등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이 15명으로 전체 초선 중 23.8%를 차지하지만 이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일지는 알 수 없다. 색채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게 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21대 국회 초선은 기존 '형·아우'식 정치문법과는 거리가 있는 이들이 많아 21대 국회 분위기가 과연 어떻게 재편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결국 각 후보들의 초선 공략 전략에 선거 승패가 갈릴 수 있다. 친문 진영에서는 김태년 의원이 초선을 대상으로 '당선 축하' 인사를 돌리고 있고, 전해철 의원은 초선 지역구를 직접 찾기도 했다. 노웅래 의원도 상당수 초선에게 전화를 돌렸다. 서울시당 위원장인 안규백 의원은 총선 후보로 확정됐을 때부터 서울권 후보들을 대상으로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인 박완주 의원은 출마를 고심하며 이날 '초선 명단'을 뽑아 들었다. 윤관석 의원은 초선을 위한 맞춤형 전략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평련과 당내 진보·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도 원내대표 선거 전 초선을 대상으로 '인재 영입전'에 나섰다. 지난 20일 민평련과 더미래는 각각 '총선 뒤풀이'를 치르며 전열 재정비에 들어갔다. 특히 더미래는 계파적 색채는 없지만 현역 의원 30여 명으로 결속돼 있다.
이 때문에 지난 원내대표 선거들에서 이들 표심이 승부를 결정짓는 데 주효했다. 20대 국회 원내대표 4명 중 더미래 출신만 우상호·우원식·이인영 3명에 달한다. 더미래 소속 한 의원은 "5월 초까지 초선 영입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최소 10명은 훌쩍 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평련은 오는 27일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묘역을 신입 초선들과 함께 찾을 예정이다.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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