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뉴스1 언론사 이미지

산은·수은, 아시아나항공에 1.7조원 신규 자금 수혈

뉴스1
원문보기

산은·수은, 아시아나항공에 1.7조원 신규 자금 수혈

서울흐림 / 3.5 °

이들 은행, 21일 위원회 열고 신규 지원 결정

HDC현산 인수 차질빚자 1.6조 외에 신규자금 투입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늘어선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들. 2020.4.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늘어선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들. 2020.4.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박기호 기자 =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에 1조7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투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차질을 빚자 기존 1조6000억원 외에 신규 지원을 결정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과 수은은 이날 각각 내부 결정 기구인 신용위원회와 확대여신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아시아나항공 추가 지원 안건을 의결했다. 1조7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은 '마이너스 통장'처럼 필요시 한도 내에서 자금을 꺼내 쓸 수 있도록 한 한도대출이다.

코로나19로 아시아나항공의 자금난이 심각하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에 나갔던 1조 6000억원과는 별개의 신규 자금 수혈을 결정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인수합병(M&A)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아시아나가 영업 악화 및 시장자금 조달 차질 등 극심한 경영애로를 겪게 됐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채권단에서 1조7000억원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산은은 이번 지원이 아시아나와 HDC현산이 협의를 거쳐 요청한 사안으로 HDC현산의 단독 요청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2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지원 방안에 대한 내부 승인 절차를 마무리한 뒤 공시할 예정이다.

산은과 수은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하면서 영구채 매입 5000억원, 신용한도(크레디트 라인) 8000억원, 스탠바이LC(보증신용장) 3000억원 등 총 1조6000억원의 아시아나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다만 아시아나는 코로나19 여파로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이를 대부분 소진한 상황이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차질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당초 HDC현산은 1조470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 유상증자에 참여해 산은과 수은에 빌린 차입금 1조1700억원을 갚을 예정이었다. 3000억원 규모의 추가 공모채 발행과 인수금융 등으로 남은 인수 자금도 마련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시장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이달로 예정됐던 유상증자 날짜도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songss@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