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코로나19 사태 관련,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에 대한 조치와 이만희 신천지총회장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에 "관련 법률을 위반하였는지에 대해 면밀한 조사와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동일 사회정책비서관은 21일 국민청원 답변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3월2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연수원 평화의 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이만희 총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해 두 차례 무릎을 꿇고 큰절을 하며 사과했다.회견을 마친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영생불사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으나 답변하지 않았고, 총 3개의 질문만 받고 퇴장해 취재진의 원성을 샀다.한편, 이만희 총회장의 손목에 박근혜 전 대통령 청와대 시절에 제작된 시계가 포착돼 화제가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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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지난 2월 23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신천지의 부적절한 선교행위로 코로나19가 급속 확산됐으니 엄중처벌해달라는 청원과, 교주인 이 모(이만희)씨를 구속수사하라는 청원이 등록됐다. 구속수사 요구는 신천지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와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2건 청원에 170만 7202명이 동의, 건당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훌쩍 넘겼다.
정 비서관은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려는 조치를 방해하거나 방역 당국을 기망하는 행위는 우리 사회를 큰 위험에 빠트리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신천지 측의 신도 명단 제출 지연, 고의 누락, 폐쇄된 신천지 시설 출입 등 방역활동을 방해한 점을 발견한 서울시, 대구시, 경기도 등의 지자체는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신천지와 위반 신도 등을 수사기관에 고발했다"며 "고발된 건에 대해서는 현재 검찰과 경찰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구경북 확진자 급증 관련해선 "신도 및 교육생 중 461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신천지 확진자의 98.5%인 4544명이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나타났다"며 "또한 599명은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은 아니지만 신천지 신도와 관련하여 감염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천지 시설에 대해서는 지자체별로 소독과 시설폐쇄 등 필요한 방역조치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정 비서관은 "정부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필요한 특단의 조치를 강력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마지막 확진자가 완치되는 순간까지 정부는 긴장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통합된 국민의 힘으로 포스트 코로나의 새로운 일상을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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