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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김정은, 11일 이후 공개석상서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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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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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21일 미국 CNN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심혈관 수술을 받고 회복 중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한 가운데 일본 시사주간지 문춘이 "지난 11일 이후 김 위원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문춘은 기사에서 "김정은 위원장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생일(15일)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했다"고 전했다.

문춘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매년 하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올해 처음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11일 평양에서 열린 당 정치국 회의다.

문춘은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내놓은 사진에선 김 위원장은 혈색이 멀쩡했고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듯 보였다. 북한 언론은 김 위원장의 (병환 등) 동정에 대해선 전하지 않았다"고 했다.

문춘은 다른 소식통 발언을 받아 "김 위원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현재 북한 내 지도층의 건강을 전담하는 순회 버스를 두고 엑스레이 검사와 혈액 검사 등을 해 이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강력하게 방역하고 있다고도 했다.

신문은 또 한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14일 새벽 동해 부근에서 열린 군사훈련을 시찰했다고 전했다. 평양 내부와 연락이 된다는 탈북자 한 명은 문춘에 "김 위원장이 현재 강원도 부근에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14일 북한은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수회 발사했다.

북한 정부에서 일했다는 소식통은 "태양궁전 참배를 하지 않은 건 권력을 승계한 지 10년이 다 돼가고 이에 김정은이 독자적인 색깔을 내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문춘은 "북한이 김정은의 현지에서 지도하는 모습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수수께끼다"면서 "수수께끼가 풀릴 때까지, 혹은 김정은이 다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까지 관계국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긴장 속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건강 이상설이 나왔을 떈 김 위원장은 하루 7차례 현지 지도를 하는 모습을 공개해 건재함을 드러냈다. 비슷한 시기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신변 이상설이 제기됐을 때도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관람하면서 김 제1부부장을 김 위원장 바로 옆에 앉힌 모습을 공개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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