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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뒤 위중하다는 첩보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CNN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미국은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뒤 위중(grave danger)하다는 첩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 첩보를 잘 아는 다른 소식통은 미국이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보고서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태양절’로 불리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지난 15일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하면서 신변이상설이 불거졌다. CNN은 미국 정부의 다른 당국자가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신빙성이 있지만 심각성은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CNN은 “북한 관련 정보 수집은 어렵기로 악명이 높기 때문에 상황은 불분명하다”는 단서도 달았다. 브루스 클링너 해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CNN에 “최근 흡연, 심장, 뇌 등 김정은의 건강을 둘러싸고 여러가지 루머가 돌았다”면서 “만약 김 위원장이 병원에 입원했다면 그가 15일의 중요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나지 않은 이유가 설명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링너 연구원은 “그렇지만 여러해 동안 김정은의 건강과 관해 여러차례 거짓 루머가 돌았다”면서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전날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심혈관 관련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1일 정례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중태라는 보도에 관해 “하나하나에 관해 논평을 삼가고 싶다. 계속 미국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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