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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유가 폭락에 투자 광풍 ETN도 비상…레버리지 급락·인버스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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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레버리지, -38.85%까지 폭락

삼성 인버스 등 인버스는 일제히 급등

전문가들 “유가 상승, 당분간 어려울 전망”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제유가가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로 추락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이상 과열됐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관련 ETN의 가격은 유가 폭락에 유동성 공급까지 더해지며 급락했다.

반면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N’은 투자자들이 몰리며 가격이 급등했다. 유가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표가치와 시장가격 간 괴리율의 지나친 확대로 거래가 정지됐다 21일 재개된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은 이날 전거래일(1480원)보다 18.92% 폭락한 12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905원(-38.85%)까지 떨어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2억주를 추가 상장하며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지표가치가 하락하면서 괴리율은 여전히 64.08%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개장 후 45분 만에 3700만주를 돌파하며 전체 상장 종목 중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장 거래량의 5배에 달하는 수치다.

국제유가를 추종하는 ETN은 일제히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신한 WTI원유 선물 ETN(H)은 장 초반 전장 대비 22.74% 떨어진 2395원까지 하락했으며 대신 WTI원유 선물 ETN(H)도 11.43% 낮은 3255원까지 주저앉았다.

미래에셋 원유선물혼합 ETN(H)도 8.59%까지 빠졌다.

반면 유가를 역추종 하는 인버스 ETN들은 투자자들이 몰리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은 전일 대비 1670원(14.19%) 오른 1만3435원에 출발해 장 초반 1만4350원(+21.97%)까지 치솟았다.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도 1만3500원(+17.60%)까지 뛰었다.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신한 인버스 WTI원유 선물 ETN(H), 미래에셋 인버스 원유선물혼합 ETN(H) 등도 각각 24.81, 8.01%, 4.67%씩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유 공급 증대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반면 원유 수요 둔화 우려는 여전하다”면서 “국제유가 급락이 제어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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