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와 팬의 소통 창구를 늘리겠다.”
‘투어 15년차’ 홍순상(39·다누)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 선수회 대표로 선출되며 선수와 팬의 소통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20일 KPGA투어 시드권자 223명 중 169명이 참여한 KPGA 코리안투어 선수회 대표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에서 홍순상은 128표를 얻어 75.7%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KPGA 선수회 대표로 뽑힌 홍순상. 사진=K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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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상은 최경주(50·SK텔레콤) 그리고 김형성(40)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최경주는 PGA투어에서 활동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골프 선수로서 최근 KPGA 부회장으로 선임됐고, 김형성은 일본투어와 KPGA투어를 병행하는 등 일본투어 선수회 이사로 활동한 바 있다. 최경주와 김형성은 홍순상에게 선수회 대표 자리를 내줬지만, 해외투어에서의 활동을 토대로 KPGA 코리안투어를 위해 지속적으로 봉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2016년부터 4년간 선수회 대표를 수행한 김형태(43)의 뒤를 이어 선임된 홍순상은 2021년까지 선수회 대표로 활동하며 투어 선수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홍순상은 “팬 없는 프로 스포츠는 아무 의미가 없다. 프로 스포츠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팬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를 준비하면서 알게 된 사실 중 하나가 전 세계의 모든 프로 스포츠 종목의 포커스는 바로 ‘팬’이었다는 것”이라며 “투어의 중흥과 발전을 위해서는 팬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선수들과 합심해 팬이 즐거워할 수 있는 투어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스폰서, 방송, 골프장, 대행사, 협회 관계자들과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팬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할 것이다. 팬들이 골프 경기 외에도 다른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대회장에 있어야 그들의 발걸음을 KPGA코리안투어로 유도할 수 있다”라며 “각자의 실력과 개성을 뽐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팬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스폰서에게도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독려하겠다”라고 전했다.
2006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홍순상은 2007년 ‘X캔버스오픈’, 2009년‘제52회 금호아시아나 KPGA선수권대회’, 2011년 ‘스바루클래식’, ‘먼싱웨어 챔피언십’,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개인 통산 5승을 기록 중이다. 2011년에는 ‘KPGA대상’을 수상했고 2011년과 2012년에는 밀리언야드컵(한일국가대항전) 한국 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홍순상은 “선수들 모두 하루라도 빨리 경기를 뛰고 싶지만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만큼 아쉬워할 수만은 없다”며 “코로나19 확산 억제 관련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선수 전원이 건강한 모습으로 개막전을 맞이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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