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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하정우, 15억 해킹 협박범 잡은 기지‥'오돌뼈'→'펭수티콘'까지 '밀당王'(종합)

헤럴드경제 박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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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하정우, 15억 해킹 협박범 잡은 기지‥'오돌뼈'→'펭수티콘'까지 '밀당王'(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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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하정우/사진=민선유 기자

하정우/사진=민선유 기자


하정우가 휴대폰 해킹범의 협박에도 기지를 발휘. 경찰에 신고해 더 이상의 피해자 없이 일행 검거에 성공하는데 일조했다.

20일 오전 한 매체는 하정우와 휴대폰 해킹 협박범의 대화를 재편집해 공개. 화제에 올랐다. 하정우는 지난해 12월 초 협박범으로부터 자신의 사진첩, 주소록, 문자 등 개인 정보와 함께 15억을 요구하는 협박 문자를 받았던 바 있다.

당시 하정우는 대부분 협박 피해자들과는 달리 협박범과 대화를 나누며 일명 '밀당'을 해 눈길을 끌었다. 협박범에게 '말을 편하게 해도 되냐'며 친근하게 다가갔고, 상대의 '밥 잘 챙겨 먹으라'는 말에는 '지금 약 올리냐. 예의는 지켜라', '하루종일 오돌오돌 떨면서 오돌 뼈처럼 살고 있는데'라고 응수, 15억에서 13억으로 합의금을 낮춘 해커에게는 '13억이 무슨 개 이름도 아니고, 나 배 밭이고 무 밭이고 다 팔아야 한다. 배 밭 줄 테니 팔아보던가?', '협박에도 상도가 있다' 등 때로는 위트있게, 때로는 화를 내며 대응했다.

뿐만 아니라 협박범이 돈을 재촉하자 하정우는 "고액 납세자여서 100만원 이상 보내면 금감원에서 연락이 온다" 등 해킹범을 혼란케 하기도 했으며, 캐릭터 펭수의 이모티콘 '펭-하', 고양이 이모티콘도 사용하며 친근하게 대하는 등 장난을 치기도 했다.

첫 연락 후 2주 가량 흐른 뒤 협박범은 "솔직히 제가 분석한 하정우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분으로서 세무 조사 등 모든 문제를 쉽게 정리할 수 있는 사람으로 판단된다. 저도 준비한 계획을 미리 형님께 말씀 드리자면 12월 19일 '백두산' 개봉전까지 해결 방안이 없다면 합의는 없는 일로 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하정우는 더이상 협박범에게 대응하지 않았다. 시간을 벌며 협박범이 가진 정보가 특정 시점 이전인 것을 알아챘고, 경찰에 정보를 제공한 상태였기 때문.


결국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변필건)는 박 모씨와 김 모씨 등 2명을 공갈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해 하정우와 주진모를 비롯해 유명 연예인 5명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개인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 6억 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위기에 닥쳤음에도 불구하고 협박범을 '밀당'한 하정우의 대범함은 범인을 검거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개인정보가 유출되도 얻는 이미지 타격과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협박범을 잡은 하정우의 기지. 많은 네티즌들은 하정우의 대처에 여전히 놀라움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박수 갈채를 보내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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