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PGA챔피언십 SNS |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 100만개가 필요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재개를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조건이라고 영국 신문 가디언이 20일(한국시간) 주장했다. PGA투어측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오는 6월 11일 시즌을 재개한 뒤 예정대로 일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최대 100만개 주문할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진단키트 100만개 수급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PGA투어 대변인도 “100만개가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며 한 발 물러섰다.
PGA투어는 지난달 중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종료 후 시즌 중단을 발표했다.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기하급수로 확산해 어쩔 수 없이 셧다운 했다. PGA투어와 세계 골프기구들은 여러차례 회의 끝에 6월 11일을 시즌 재개 디데이로 잡았다. 9월까지 14개 대회를 치르는 일정이다.
PGA투어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는 “대회를 재개하려면 선수와 캐디, 다른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대회 규모 등을 고려하면 진단 키트가 100만개 가량 필요하다는 게 가디언의 주장이다. 매체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부터 7월 초까지 재개 후 첫 4개 대회는 무관중으로 치른다. 그래도 대회장에는 최소 700명 이상 모일 수밖에 없다. 대회 개막 전에 선수와 캐디, 관계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대회 기간 중에도 매일 테스트를 해야 한다. 선수 라커룸과 식당은 폐쇄될 가능성이 크지만 검사는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 머물고 있는 선수들은 역학 조사도 받아야 한다. 가디언은 “최소한 선수 25명 캐디 35명은 미국 이외의 지역에 머물고 있다. 6월 중순 이전에는 여행제한 조치로 이동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대회 출전 자격을 가진 선수가 이동 제한으로 발이 묶여 필드를 밟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한 셈이다. 가디언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8월)은 개최지인 샌프란시스코 상황이 나아질지 불투명하다. 켄터키주나 미네소타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들지 않는 미국 현실을 고려하면 진단키트 100만개를 구하는 것보다 시즌 재개가 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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