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권/괴정골목시장 상인 : 서로가 같이 어려운 시기에 같이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창원에서는 한 상가에서 무려 124명이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전국 착한 임대인 현황을 발표했는데 착한 임대인 숫자가 가장 많은 곳은 부산으로 나타났고 경남도 세 번째를 차지했습니다.
점포 수로 봐도 부산은 3천100여 곳으로 전국 세 번째로 높았습니다.
사실 통계에 잡히지 않은 착한 임대인의 숫자는 훨씬 많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부산·경남의 참여율이 높은 건 분명해 보이고 이에는 지역 정서의 영향도 있어 보입니다.
[김문환/부산중소벤처기업청장 : (IMF 때도 그랬지만) 동병상련하는 DNA가 대단히 강한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 전통시장 상인들이 대단히 어려운데 그 상인들이 솔선수범하면서 임대료 깎아주고 하는 걸 봤을 때, 서로 돕고자 하는 것이 더 좋은 성과를 내지 않나 생각합니다.]
홍보 효과와 재산세 감면 혜택 등도 있었다지만 "우리가 남이가"하는 지역민 특유의 의리가 빛을 발했다는 뜻입니다.
부산·경남을 말할 때 빼고 얘기할 수 없는 이 독특한 정서가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