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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경찰에 가짜 암호 알려준 조주빈…민갑룡 "휴대전화 분석 시간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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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찰청장 기자간담회

"조주빈이 암호 몇 개 알려줬지만 맞지 않아"

갤럭시·아이폰 최신 기종, 잠금해제 시도 중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텔레그램 내 성범죄 ‘박사방’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핵심 운영자 조주빈의 휴대전화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주빈이 수사 과정에서 일부 번호를 암호라며 언급했지만 이마저도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데일리

텔레그램에서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 판매한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 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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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은 20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첨단 기술로 조주빈의 휴대전화를 분석하고 있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도 “(n번방 등에 대한 수사가) 휴대전화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고, 범행을 하기 위해 남긴 흔적들을 종합해 범법 행위자들을 특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조주빈 자택에서 휴대전화 9대를 압수했다. 이 중 7대는 분석을 마쳤지만 유의미한 자료를 찾지 못했고, 2대는 아직 잠금을 해제하지 못했다. 이 두 대의 기종은 삼성과 애플의 최신 기종으로, 최근 시중에 새롭게 출시되는 휴대전화는 사용자 본인이나 제조사 협조 없이는 잠금해제가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휴대전화에 유료회원 및 범죄수익 등에 대한 정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중점적으로 분석을 하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암호를 묻는 경찰에게 조주빈이 일부 암호를 알려줬지만, 잘못된 정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조주빈이) 암호 몇 개를 알려줬지만 맞지 않았다”며 “휴대폰뿐만 아니라 공범자 진술 등 종합적으로 대응해야 해서 포렌식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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