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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췄던 남북철도 연결사업 재추진…南구간부터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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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the300]끊긴 강릉~제진 구간 건설 예타 조사 면제 추진…27일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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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남북 철도공동조사에 나섰던 우리측 열차가 18일 오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남북은 지난 30일부터 18일간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약 400km)과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약800km)을 공동으로 조사했다. 2018.12.18.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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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사실상 중단됐던 남북철도 연결사업을 다시 추진한다. 동해선 남측 구간을 잇는 사업부터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통일부는 오는 23일께 김연철 통일부 장관 주재로 제313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을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인정하는 문제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단절돼 있는 동해선 남측 강릉∼고성 제진(104㎞) 구간을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인정하는 안건을 처리하기 위한 자리다.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인정되면 국가재정법에 따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가능해진다. 통일부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로 조기 착공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와 관련, 통일부와 국토교통부는 판문점선언 2주년인 오는 27일 오전 11시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도 개최한다.

기념식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김현미 국토부장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정부‧지자체 및 관계단체장 등 총 15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의 기념사와 남북 철도연결을 염원하는 퍼포먼스, 기념 식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동해북부선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연결 추진이 논의된 것을 시작으로, 2007년 3월 제진역사 준공식 등을 개최했으나 이후 남북관계가 다시 닫히며 진척되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연결과 현대화를 합의, 같은 해 말 북한 지역 현지조사와 착공시까지 했지만 이후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다시 진행이 멈췄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하노이 회담 결렬 후 북한과의 남북협력 대화가 끊긴 상황에서 북미대화 재개도 불투명해지자, 남측 구간이라도 먼저 완공해 남북 철도연결 사업의 동력을 다시 얻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통일부는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이 국내 경제 활성화와 남북철도연결에 있어 가지는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며 "판문점선언 2주년을 맞아 남북철도연결 합의 등 남북정상선언 이행 의지를 다지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염원을 모을 것"이라 밝혔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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