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명 중 19명 한 푼도 못 받고 2명은 절반만…두 번 우는 낙선자
선거비용 보전 기준(CG) |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제21대 총선 강원 8개 선거구에 37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으나 절반이 넘는 19명의 후보가 선거비용을 단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제20대 총선보다 많은 후보가 출마했지만, 여야의 양강 구도 속에 초박빙 승부가 많이 펼쳐져 군소 후보들의 득표율이 크게 저조했기 때문이다.
20일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 출마 후보 37명 중 10% 미만의 득표율에 그친 후보는 모두 19명이다.
10% 이상∼15% 미만 득표율로 절반의 선거비용을 보전받는 후보는 2명이다.
당선자 8명을 포함한 16명은 선거비용을 전액 돌려받는다.
공직선거법상 후보자의 득표수가 유효투표 총수의 15% 이상이면 전액 보전, 10% 이상∼15% 미만이면 절반만 보전받는다. 10% 미만이면 한 푼도 돌려받을 수 없다.
2016년 제20대 총선 때는 출마 후보 25명 중 선거비용 보전액이 '0'인 후보는 5명뿐이었다. 당시에는 여야 후보뿐만 아니라 제3정당과 무소속이 강세를 보였다.
이번 총선에서는 강릉과 홍천·횡성·영월·평창 2곳의 선거구를 제외한 6개 선거구에서 여야의 양강 구도 속에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4.15 총선 강원지역 당선인 초청 토론회 |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가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를 꺾고 당선된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선거구는 정의당 엄재철 후보가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대했으나 허 당선인과 김 후보의 피 말리는 초박빙 승부로 인해 4.09%에 그쳤다.
엄 후보는 정의당에서 도내 유일한 지역구 후보로 출마했으나 아쉽게도 선거비용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강릉 선거구에 출마한 통합당 홍윤식 후보는 11.28%의 득표율을 보여 여야 후보 중 유일하게 선거비용의 50%만 보전받는다.
3선 강릉시장 출신으로 이 선거구에 무소속 출마한 최명희 후보는 7.7%의 득표율을 얻는 데 그쳐 선거비용을 전혀 돌려받을 수 없게 됐다.
이 선거구에서는 통합당에서 컷오프된 권성동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서 민주당 김경수 후보를 누르고 4선 국회의원이 됐다.
도내 8개 선거구에 후보를 낸 국가혁명배당금당은 후보 모두 1% 안팎의 득표율에 그쳐 보전받을 수 있는 선거비용은 '0원'이다.
강원도 선관위는 오는 27일까지 선거비용 신고 창구를 운영한 뒤 선거비용에 대한 실사에 나선다. 이어 6월 14일까지 한도액 내 선거비용에 대해서는 해당 후보에게 되돌려 준다.
제21대 총선 도내 8개 선거구의 평균 선거 비용 제한액은 2억1천800만원이다.
총선 강원지역 당선인 공악실천 다짐대회 |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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