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취소된 뒤 골프장 18번 홀 그린에 한 운영요원이 물을 뿌리는 모습.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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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시즌 재개를 시사한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가 안전한 운영을 위한 잰걸음을 하는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비 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해 선수, 캐디, 관계자 등 모두 관련 검사를 진행하고, 코로나19 진단 키트도 최대 100만개 주문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단 보도도 나왔다.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는 지난 19일에 "시즌 재개 전에 선수와 캐디, 다른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안전한 시즌 운영을 위한 계획을 밝혔다. 지난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이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즌이 중단된 PGA 투어는 6월 11일 개막하는 찰스 슈와브 챌린지로 시즌을 재개한단 방침을 세웠다. 이 대회부터 7월 초까지 4개 대회는 갤러리 없이 치르지만, 선수, 캐디, 관계자 등 수백명이 골프장에 몰리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도 세우겠다는 게 PGA 투어 측의 생각이다. 이를 염두에 둔 듯 모나한 커미셔너도 "대회마다 검사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포함해서 가장 안전한 대회 환경 조성을 위한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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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후속 조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은 20일 "PGA 투어가 6월 11일부터 시즌을 재개하면서 예정된 일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최대 100만개 제공받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투어는 정부 지원 규모를 감안할 떄 토너먼트를 소화할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대회 개막 전에 선수, 캐디, 관계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지고, 대회 기간에도 데일리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다. 선수 라커룸과 식당을 이용할 수 없는 등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전과 크게 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PGA 투어 대변인은 100만개 진단 키트 숫자가 정확한 건 아니라고 했지만 여전히 주요 의학 전문가들과 협의해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가 큰 상황에서 면밀한 검토와 세심한 준비로 사전 예방과 대회 운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단 포석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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