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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쏘기' 국가무형문화재 된다…문화재청 지정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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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서울 중구 남산 석호정에서 열린 '석호정 새단장 기념 활쏘기 페스티벌'에서 궁사들이 활을 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민간 활터인 남산 석호정은 1970년대에 지어져 시설 보수와 안전성 확보를 위해 올해 9월부터 시설개선 사업이 추진됐다가 2015년11월7일 재개장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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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활쏘기'를 새로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20일 밝혔다.

활쏘기는 고구려 무용총 '수렵도', 삼국지 '위지 동이전'을 비롯해 고대 문헌에 등장하는 등 오랜 역사를 지녔으며 활·화살, 활터 등 유형 자산이 풍부하게 남아 있다는 점이 인정됐다.

또한 활과 화살의 제작기법이 전승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무예의 역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해 관련된 연구자료가 풍부하다는 점, 세대 간 전승을 통해 단절 없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고 전국 활터를 중심으로 유·무형 활쏘기 관련 문화가 널리 퍼져있다는 점도 인정됐다.

'활쏘기'가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명칭이 된 이유는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 문헌에서 확인된 순수한 우리말이기 때문이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활쏘기는 뽕나무·뿔·소 힘줄·민어부레풀을 이용하여 만든 탄력성이 강한 각궁(활)과 유엽전(柳葉箭, 촉이 버드나무잎처럼 생긴 화살)을 이용하는 경기로 1928년 전국체육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 지금도 경기를 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도 전국의 활터에서는 활을 쏠 때 지녀야 할 마음가짐과 활을 쏠 때의 기술 규범을 비롯해 활을 다루고 쏘는 방법, 그리고 활을 쏠 때의 태도 등이 전승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활쏘기가 이처럼 전국 활터를 중심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신체활동이자 문화라는 점에서 이미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씨름' '장 담그기' 같이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도록 했다.

문화재청은 30일 이상의 지정 예고 기간에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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