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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258) 김주형의 러닝 어프로치 | 파를 잡으려면 러닝 어프로치 잘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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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만 18세 신예인 김주형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임성재(22)에 이어 한국 골프의 미래로 손꼽힙니다. 현재 세계 랭킹은 122위로 한국 선수 중 다섯 번째입니다.

김주형을 주목하는 이유는 어린 나이에도 안정된 기량을 보이는 것 때문 인데요, 특히 그린을 놓쳤을 때 파세이브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는 하죠. 김주형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어프로치를 잘하고 싶다면 일단 가장 기본적인 러닝 어프로치를 자신 있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러닝 어프로치를 가장 많이 쓰고, 띄우는 어프로치샷이나 플롭샷 등은 꼭 필요할 때만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확률’입니다. “홀 앞에 장애물이 있거나 내리막 경사가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공을 낮게 굴리려고 한다. 러닝 어프로치는 로브샷, 범프앤드런샷 등보다 성공 확률이 높고 실수에 대한 부담이 적다”고 말하네요. 좋은 어프로치샷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자신의 러닝 어프로치 상태부터 잘 알아야 합니다. 김주형은 “연습 그린이나 플레이를 하면서 러닝 어프로치를 할 때 자신의 샷이 ‘3m 떠서 가고 7m를 구른다’는 식의 느낌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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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전략을 세울 차례죠. “러닝 어프로치를 할 때에는 그린 분석을 잘 해야 한다. 우선 볼을 떨어뜨릴 지점을 정하고 홀 주변과 볼이 굴러가는 지점의 경사를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김주형이 가장 강조하는 러닝 어프로치샷 포인트는 ‘임팩트를 너무 강하게 하지 마라’ ‘폴로스루를 하려고 하지 마라’입니다.

일단 목표 방향과 헤드 페이스는 수직으로 만들어놓습니다. 견고하게 볼을 치기 위해 그립은 1인치가량 짧게 잡으세요. 그립은 단단하게 잡지만 너무 힘을 주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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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핵심 포인트는 볼의 앞뒤 한 뼘정도 되는 ‘임팩트 구간’이다. 일단 정확하게 볼을 맞혀야 한다. 러닝 어프로치를 잘하기 위해서는 폴로스루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임팩트 이후 스윙이 자연스럽게 감속되도록 힘을 빼줘야 볼을 정교하게, 낮게 보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임팩트를 하고 난 직후 멈추는 느낌’. 그렇다고 힘을 줘서 볼만 ‘딱’ 때리고 클럽을 잡아 버리면 안 됩니다. 김주형의 시범을 보면 백스윙은 골반 높이까지 갔지만 볼을 치고 난뒤 클럽은 무릎 높이에서 자연스럽게 멈춥니다. 당연히 볼을 끝까지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러닝 어프로치 거리를 알아야겠죠.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54호 (2020.04.15~04.2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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